살을 빼려면 기본적으로 꾸준한 운동과 식단조절이 필요하지만, 이것이 어렵다면 ‘칼슘’이라도 충분히 먹는 것이 좋다.
칼슘은 흔히 뼈에 좋은 영양소로 알려져 있지만, 신진대사를 촉진해 체내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고 지방 분해 및 배출에도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식욕을 억제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칼슘의 이러한 효능은 연구결과로도 입증됐다. 캐나다 라발대학 안젤로 트렘블레이 박사 연구팀은 비만 여성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충분한 양의 칼슘을 섭취시켰다. 그 결과 칼슘을 충분히 섭취한 그룹의 체중은 평균 6kg나 감소한 반면, 대조군의 체중은 평균 1kg밖에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칼슘은 우유나 멸치에 많이 들어 있지만, 이러한 식품을 잘 챙겨 먹기가 번거롭다면 시판되는 칼슘 영양제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단, 칼슘 영양제를 구입할 때는 원료의 출처와 화학부형제 유무를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필수다. 이들 요소가 제품의 생체이용률이나 안전성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먼저 칼슘제의 주원료인 칼슘은 출처에 따라 인공적인 성분과 자연 유래 성분으로 구분된다. 인공적인 성분은 화학적인 공정으로 천연 칼슘의 분자 구조만 그대로 재현한 것이다. 천연 칼슘과 분자 구조는 동일하지만 단일체로 칼슘과 상호작용하는 여러 생리활성물질을 포함하지 않으므로 인체가 제대로 흡수 및 대사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와 달리 해조류 등에서 얻어낸 자연 유래 칼슘은 자연물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인체 친화적이며, 산소를 비롯하여 효소, 조효소 등의 각종 보조인자까지 복합적으로 갖고 있다. 보조인자와 칼슘은 체내에서 유기적으로 작용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기 때문에 생체이용률도 우수하다.
따라서 보다 제대로 칼슘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제품 선택 시 자연 유래 칼슘제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는 칼슘제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통해 파악하면 된다. 자연 유래 칼슘제는 ‘해조칼슘(칼슘 32%)’처럼 원료의 출처와 영양소 이름이 함께 적혀 있다.
한편 안전성을 고려한다면 화학부형제가 없는 칼슘제를 골라야 한다.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등의 화학부형제는 칼슘제의 알약을 만들 때 안정제, 코팅제, 결착제 등의 용도로 사용되는 첨가물이다.
단지 생산 효율을 위해 넣는 것일 뿐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 데다, 화학 성분으로 유해성 우려 또한 있는 만큼 최대한 섭취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시중에 나와 있는 칼슘제 중 ‘무(無)부형제 공법’으로 생산된 것이 화학부형제가 없으므로 구입 시 참고하면 좋다.
무부형제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칼슘은 우리나라 사람에게 부족하기 쉬운 대표적인 영양소인 만큼 별도의 영양제로 보충할 필요가 있다”며 “믿고 먹을 수 있는 좋은 칼슘제를 고르려면 해조칼슘제인지, 화학부형제가 없는지 먼저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