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와 송혜교, 송송 부부가 세기의 결혼식을 치렀다. 톱 한류스타들의 만남인만큼 소박한 듯 하지만 격식은 차린 '알고보면 호화' 결혼식이었다.
송중기와 송혜교는 지난 10월 31일 오후 4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국내 최고 호텔에서 치러진 결혼식으로 최소 1억원 이상의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보인다.
영빈관은 소규모 웨딩을 위한 장소다. 송송 부부가 준비한 좌석은 150석 가량으로, 실제로는 250명의 하객에게 초대장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작은 규모이지만 비용은 적지 않다. 영빈관 결혼식을 치르려면 대략 70000만원의 비용이 든다.
두 사람은 하객들에게 최고급 식사를 대접했다. 모둠 전체·모둠 채소 버섯 상탕·일품해삼·블랙빈 소스 쇠고기·웨딩국수·용인 타피오카 펄 연시 퓌레가 차례로 나왔다. 5성급 호텔의 식사인만큼 1인당 20만원~30만원대의 고가 코스요리다.
이날 송혜교는 하얀 부케를 들고 버진로드를 걸었다. 이 부케는 은방울꽃으로 만들어졌다. 은방울꽃은 한국에서는 구할 수 없는 수입꽃으로, 1년 중 5월에만 잠시 피다 지는 귀한 꽃이기도 하다. 은방울꽃 부케는 최소 100만원 이상으로, 호텔 결혼식 부케의 경우 1000만원 대까지 값이 올라간다.
한류 톱스타답게 송송 부부는 최고급 턱시도와 드레스를 입었다. 송중기의 턱시도는 크리스찬 디올 옴므, 송혜교의 드레스는 크리스찬 디올의 제품이다. 미란다 커 등 세계적 유명인사들이 착용한 바 있는 대표적 럭셔리 브랜드로, 수천만원에서 억대까지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특히 결혼식 비용을 올리는 요인은 결혼식장을 꾸민 꽃이다. 영빈관의 꽃 장식은 최소 1000만원부터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송송 부부의 경우 소담한 한옥집으로 꾸며진 영빈관에서 꽃 이외엔 별다른 장식을 하지 않아 많은 돈을 들였을 것이란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이에 대해 플로리스트 신해민씨는 "스타들의 결혼식은 꽃 장식에만 5000만원에서 8000만원까지 비용을 지불하곤 한다. 송송 부부의 결혼식은 꽃으로 문을 만드는 등 다양한 장식을 했다. 어떤 꽃을 쓰고 어떤 디자이너가 만드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매우 많은 돈을 들였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