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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고객 다변화 서비스 눈에 띄네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센터가 중동 고객 등 다양한 국적의 장기투숙 고객 비중을 높여 차별화 하는 등 좋은 표본이 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금한령' 보복에다가2012년 7월 도입된 '관광숙박 시설 확충에 관한 특별법' 이후 호텔 과잉 공급을 불러오며 엎친데 덮친 격. 일각에서는 "메르스 때보다 사람이 더 없다"며 "대략 30~40% 정도(매출에) 타격을 받았다고 보고있고, 심한 경우 반토막 나는 경우도 있다"며 우려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서울·인천· 제주시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유커(중국인 관광객) 의존도를 낮추고 인도, 대만,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와 이슬람권 국가 등으로 관광객 다변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센터의 경우, 오래 전부터 다국적 고객 유치에 힘을 기울여왔다.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의 투숙객을 국적별 고객으로 분류해보았을 때 이슬람 문화권 지역 고객이 전체 투숙객중 10%가 넘는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중동 지역 (아랍에미네이트, 사우디, 이집트, 카타르, 쿠웨이트) 고객들은 대부분 엔지니어링과 플랜트 분야의 기업을 통해 투숙중이며 대부분 6개월 이상 장기 고객이란 점에서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에게는 이슬람 문화권 고객들은 중요한 고객층이라 할 수 있다.
중동의 다국적 엔지니어링/플랜트회사로부터 장기 비즈니스가 60%, 나머지 UAE로부터 국가간 환자송출계약에 따라 투숙하는 의료환자고객이 40%를 차지한다.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센터는 2006년 유화건설플랜트 등 중동 건설 붐 이후 지속적으로 아랍권 고객을 유치해왔다.
UAE 정부와 원자력 발전 계약, 이라크 재건 사업 등으로 인한 해당 기업내(유화가스 플랜트 계열 기업이 다수) 아랍권 고객이 장기 투숙하고 있다.
아랍권 고객들을 위해 오크우드 호텔에서는 기도용 아랍식 카페트 제공, 아랍식 비데 제공, 퀴블라 설치, 아랍어 안내문 제공, 할랄조식메뉴 판매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 약 20억 명에 육박하는 무슬림 인구와 함께 중동 경제력이 향상되면서 할랄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무슬림 관광객의 방한이 꾸준히 늘면서 무슬림 관광객을 위한 할랄푸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2016 방한 무슬림 관광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무슬림 관광객은 98만 명으로 전년의 77만 명에서 33%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 30.3%를 웃도는 수치다.
이러한 할랄 푸드 신드롬에 발 맞춰 지난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센터에서는 지난 2월부터 조식 메뉴에 할랄푸드를 추가 제공하고있다. "이슬람 문화권 고객들이 가족들과 함께 호텔에서 내 집 같은 편안함과 분위기를 조성해주기 위해 조식 메뉴에 할랄 푸드를 도입했다"고 오크우드 호텔 식음 팀장은 전했다.
전 객실에는 기도 방향을 표시하는 화살표인 '퀴블라' 를 셋팅, 고객 요청시 객실에 기도 매트를 제공하고 있다. 아랍어로 방송되는 TV채널을 최근에 5개의 채널로 늘려 고객들의 편의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코엑스 센터 내 이슬람 신자들을 위한 기도실을 마련해 장기투숙객에게 편의시설과 함께 안내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매달 장기투숙객 대상으로 다양한 클래스를 개최하고 있고, 투숙객 대상 'oakwood night'이라는 행사(인하우스 손남 만족도 강화 차원)를 열고 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호텔 내 수영장에서 이슬람 문화권 어린이들을 위한 써머 이벤트를 개최했으며, 6월에는 무슬림권 고객 대상으로 한식과 할랄푸드가 결합된 음식(할랄불고기 등)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석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