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송된 SBS 수목극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정해인(한우탁)이 적색과 녹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장면이 여러차례 나왔다.
정해인의 차에 물건을 두고 내린 사실을 인지한 배수지(남홍주)는 전화를 걸어 "빨간색 보조배터리를 챙겨 달라"고 부탁했다. 배수지가 놓고 간 보조배터리는 초록색이었지만 정해인은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초록색 배터리를 챙겨 주머니 속에 넣었다.
또 있었다. 동료 경찰이 충전기에 꽂아둔 무전기 상태를 물었지만 정해인은 우물쭈물 쉽게 답을 하지 못했다. 이때 그의 책상에 놓인 무전기들은 하나 같이 완충을 뜻하는 초록색 불빛을 내고 있었다. 그걸 보고도 "언제 충전을 시작했냐"고 물었다.
이같은 정황으로 보아 정해인은 색맹. 특히 빨간색과 초록색을 구분할 수 없는 적녹색맹이었다. 앞서 백성현(도학영)이 "경찰에 비밀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이 색맹을 뜻하는 걸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색맹과 색약은 경찰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링거연쇄살인사건의 범인으로 감옥에 갇힌 살인범이 '억울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목을 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신재하(정승원) 친구이기도 한 살인범의 아들은 아버지의 죽음을 뉴스로 접하고 오열했다. 신재하의 친구는 앞서 이종석(정재찬)의 재판에 참석해 이상엽(이유범)을 지켜봤다. 또한 화장실에서 이상엽이 놓고 간 녹색우산을 챙긴 그의 모습과 함께 '나의 죽음. 비가 오는 날, 초록색 우산'이라고 적힌 배수지의 메모가 오버랩되면서 앞으로 벌어질 사건에 대한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