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분데스리가 선두는 바이에른 뮌헨(승점 23)이다. 뒤이어 도르트문트(승점 20)가 뮌헨을 바짝 쫓고 있다. ‘데어 클라시커’로도 잘 알려진 양 팀의 대결이 한국시간 5일 열릴 예정이다. 3위 라이프치히(승점 19), 4위 하노버96(승점18)과의 승점차가 크지 않아 결과에 따라 선두권 순위가 요동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뮌헨은 시즌 초반 안첼로티 감독의 리더십이 흔들리며 주춤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코렌틴 톨리소 등을 영입해 분데스리가 6연패를 노렸지만 7라운드까지 단 4승에 그쳤다. 자국과 유럽무대에서 고전했고, 결국 구단은 선수들과 마찰을 빚던 안첼로티 감독과 결별했다.
안첼로티 감독의 후임으로 2012~2013 시즌 뮌헨에 트레블을 안긴 유프 하인케스 감독이 복귀했다. 하인케스 감독은 프라이부르크전 5-0 대승을 기점으로 위기를 극복해갔고, 지난 라운드에서는 선두권 다툼 중이던 라이프치히를 2-0으로 격파했다. 하인케스 감독은 구단과 선수들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으며, 프랑크 리베리는 “진심으로 신뢰한다”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시즌 초반 뮌헨의 부진을 틈타 선두에 등극했던 도르트문트는 최근 부진으로 2위로 하락했다. 개막을 앞두고 윙어 우스망 뎀벨레가 이적했지만, 신임 피터 보츠 감독과 주포 피에르 오바메양을 앞세워 ‘타도 뮌헨’을 외쳤다. 마르코 로이스가 복귀하는 후반기에는 전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7라운드까지 부진했던 뮌헨과 달리 도르트문트는 무패행진을 이어갔다(6승 1무). 묘하게도 뮌헨의 상승세가 시작된 8라운드를 기점으로 도르트문트의 하락세가 시작됐다. 뮌헨이 하인케스 감독 부임 후 빠르게 전열을 가다듬는 사이 도르트문트는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로 고전했고, 선두를 내주고 말았다. 때문에 뮌헨전만큼은 반드시 승리해 하락세를 끊어야 한다.
지난 시즌보다 더욱 치열해진 득점왕 경쟁도 볼거리다. 양 팀의 주포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피에르 오바메양 모두 올 시즌 리그에서만 10골을 기록해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3위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 5골)와는 큰 격차다. 지난 시즌 1골차로 아쉽게 오바메양(31골)에게 득점왕 자리를 내준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 반드시 득점왕 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양 팀의 최근 맞대결은 지난 8월 열린 독일 슈퍼컵이다. 해당경기에서는 뮌헨이 승부차기 끝에 5대4로 승리했다. 도르트문트는 이번만큼은 홈에서 뮌헨에 패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대결이 예상되는 데어 클라시커. 뮌헨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아니면 도르트문트가 이변의 주인공이 될지 기대된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의 데어 클라시커는 11월 5일 새벽 2시 20분부터 JTBC3 FOX Sports 채널에서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