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주 관광청 마케팅 이사 게르하르트 레스코바(Gerhard Leskovar)가 한국을 방문하여 지난 7일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프레스 런천을 가졌다.
지난 6월에 이어 다시 방한한 레스코바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한국인 방문객이 더 많은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4계절 여행지로서의 잘츠부르크주의 모습은 물론,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아름답고 활기차게 꾸며줄 크리스마스 마켓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2018년 탄생 200주년을 맞이하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에 대한 소개도 덧붙였다.
연말이 되면 자주 들을 수 있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노래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북쪽으로 20km 떨어진 곳에 인구 3000명의 오베른도르프(Oberndorf)라는 마을에서 탄생되었다. 마을의 큰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왼편으로 조그마한 성당이 있는데, 바로 '고요한 밤 성당(Silent Night Chapel)이다.
'고요한 밤 성당'은 당시 성 니클라우스 성당이라고도 불리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의 탄생 배경은 고요한 밤 성당의 성가대원들은 크리스마스 2주일 전부터 지휘자 겸 오르가니스트인 그루버의 지도로 성탄 음악회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교회 오르간이 고장이 났었다. 수리할 시간도 없었고, 새로 살 형편도 되지 않았기에 성 니클라우스 성당의 요셉 모어 신부는 한참을 고민한 후 새로운 크리스마스 캐럴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단순하고 짧은 시간에 쉬운 멜로디라면 기타 반주만으로도 충분하고, 성가대원들도 짧은 시간에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모어 신부는 가난한 어머니가 추운 겨울 매서운 겨울 바람에 아기가 추울까 봐 옷으로 포근히 감싸 안아주던 아름다운 광경으로 떠올리며 한자 한자 노랫말을 적어 내려갔다. 이렇게 완성된 가사에 오르간이스트인 그루버가 멜로디를 붙여 만들어진 노래가 바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노래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다.
2011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특히 2018년에는 이 노래가 탄생한지 20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잘츠부르크에서는 원본 원고를 전시하는 등, 관련 행사와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