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순수전기차 시장(EV)이 1년 새 2배로 성장하면서 연간 판매량이 처음으로 1만 대를 돌파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총 1만75대로 연간 기준 사상 처음 1만 대를 넘어섰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6203대로 전체 판매량의 약 61.6%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르노삼성 SM3 Z.E.(1569대), 기아 쏘울 EV(1290대)가 1000대 이상 팔려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한국지엠 쉐보레 볼트 EV(457대), 르노삼성 트위지(259대), BMW i3(153대), 기아 레이 EV(38대), 테슬라 모델S(54대), 닛산 리프(47대) 순으로 집계됐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0년 61대에 그쳤던 연간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2014년 1308대로 1000대를 넘어선 뒤 2015년 2917대, 2016년 5099대로 해마다 2배 이상 성장했다.
누적 등록 대수는 지난해 1만 대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2만 대를 넘어서게 됐다.
업계에서는 다양한 신차 출시가 예정된 만큼 내년에 전기차 시장이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코나의 전기차 모델을 2018년 상반기에 내놓는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는 기아차 니로의 전기차 버전도 내년에 나올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주행거리를 늘린 SM3 Z.E. 2018년형 모델을 이달에 출시하며 본격적 판매에 나선다.
수입차로는 BMW i3와 닛산 리프가 모두 내년에 2세대 모델을 선보이며 재규어의 첫 전기차인 중형 SUV I-페이스(PACE)도 2018년 하반기 국내에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