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본기은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었다. 지난해 경찰야구단에서 전역한 뒤 시즌 막판 출전 기회를 얻었고, 올해도 유격수와 3루수를 두루 소화했다. 시즌 후반에는 타격감이 떨어진 탓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경기가 많았다. 체력 저하가 경기력 악화로 이어진 탓이다. 롯데는 베테랑 유격수 문규현과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했다. 유격수는 문규현이 지킬 가능성이 크다. 신본기는 황진수, 김동한과 주전 3루수를 두고 경쟁할 전망이다. 마무리캠프에 참가한 그는 타격 지향점은 물론 소극적인 성격을 개선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의미 있는 11월을 보내고 있다. 다음을 신본기와의 일문일답.
-결혼을 앞두고 있다. 바쁜 비시즌이다. "열흘 정도 쉬었다. 시즌 중에는 결혼 준비를 못한 탓에 예비 신부와 같이 준비를 하다가 마무리캠프 합류 했다. 올 시즌 동안 부족한 것을 메우기 위해 마무리 캠프에 참가하게 됐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타격 쪽으로 많이 신경 써주시고 계신다."
-올 시즌 유격수와 3루수를 두루 소화했다. "유격수는 체력적으로 힘든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아마추어 때부터 3루수와 유격수를 모두 소화했다. 큰 부담은 없다. 올 시즌은 포지션에 따라 타격에 영향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유격수가 편하긴 하지만 3루도 불편한 점은 없다."
-기복이 있었다. "시즌 초반과 후반에 많이 안 좋았다. 초반에는 너무 잘하려고 하다 보니까 오버페이스를 했던 것 같다. '마음을 편안히 먹고 할 수 있는 것만 하자'고 생각하면서 중반에는 조금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 시즌 후반에는 1군에서 풀타임을 뛰어 본 적이 없었던 것이 체력적으로 부담이 오는 것이 느껴졌다. 풀타임을 치르면서 한 시즌을 어떻게 준비하고 대비해야 하는지 알게 된 시즌이다."
-보완점을 꼽는다면. "자신 없어 보이고 소극적으로 플레이 한다는 얘기를 듣는다. 적극적이고 자신 있게 플레이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마무리캠프에서 중점 두고 훈련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직구에 대처가 미흡했다. 타이밍을 잡는 방법과 자세 교정을 하고 있다. 공에 몸이 쫓아 나가서 계속 끌려다닌 것 같다. 이제는 공을 불러 들인 뒤 치려고 계속 연습하고 있다."
- 2017시즌에 점수를 준다면. "30점이다. 군 복무를 하면서 2년 동안 준비를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실망스러운 시즌이었다. 30점이라도 줄 수 있던 건 부상 없이 시즌을 마쳤기 때문이다."
-마무리캠프 주장이다. "원래는 정훈 선배가 주장이었다. 그런데 훈련 3일 차에 감독님께서 임무를 주셨다. '소극적인 성격을 좀 바꿔야 야구에도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셨다. 생활 자체가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 연습 때도 이어진다."
-주장이 보는 마무리캠프 분위기는. "마무리캠프는 젊은 선수, 군 복무를 마친 선수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의욕적이고 배우려는 의지가 강하다. 훈련에 임하는 태도가 매우 진지하다. 훈련량이 많지만 모두 잘 따라가고 있다.:
-결혼을 앞두고 있다. 가장으로서 느끼는 점 "가장이 된다는 것은 부담다. 하지만 평생 내 편이 생긴다는 점에서 든든한 하기도 하다. 예비 신부에게 가장으로서 더 자신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될 것 같다."
-2018 시즌을 앞둔 각오와 팬들에게 한 마디. "아쉬운 모습이 많았다. 준비를 잘해서 2018년도에는 더 좋아진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올해 직접 경기장을 찾아주신 분들이 많았다. 내년 시즌에도 더 많이 찾아와 주셔서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