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과 갓세븐 잭슨이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s)'에서 만났다. 미국 메인스트림 속의 높아진 K팝 위상을 증명했다.
방탄소년단은 20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씨어터에서 열리는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s)에 퍼포머 자격으로 참석했다. 올해로 45회를 맞은 AMAs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 그래미 어워드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손꼽힌다. 지난 5월 빌보드 뮤직어워드에 이어 AMAs까지 그야말로 글로벌 행보다.
방탄소년단은 K팝 그룹 최초로 AMAs에서 데뷔무대를 갖는다. '러브 유어셀프 승 허' 타이틀곡 'DNA'를 부른다. 앞서 멤버들은 4차례 이상 리허설을 가졌으며, 최고의 무대를 보여드리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레드카펫 행사에서 방탄소년단은 "지금 굉장히 기분이 좋다. 처음 AMAs 무대에 오른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면서 "팬클럽 아미에게 고맙다. 아미가 있어 우리가 가능했다"고 인사했다.
이어 갓세븐 잭슨도 AMAs 레드카펫에 올랐다. 잭슨은 지난 12일 2016년 갓세븐으로서 월드와이드 액트 상을 수상했던 'MTV 유럽 뮤직 어워드'에 2017 중국 엠베서더 자격으로 참석한 바 있다. 국제적 시상식 무대에 연달아 참석하며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AMAs 인터뷰에서 잭슨은 이번 시상식 참석에 대한 기쁜 마음을 내비쳤다. 또 무대에 오르는 방탄소년단을 향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을 만났다. RM이랑 친분이 있어서 저녁에 시간이 나면 같이 놀기로 약속을 했다"고 말했다. 잭슨 특유의 유쾌함으로 "내가 방탄소년단을 인터뷰하면 안 되냐"고 묻기도 했다.
올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는 브루노 마스가 올해의 아티스트 등 총 여덟 개 부문으로 최다 노미네이트 되었고, 체인스모커스, 드레이크, 켄드릭 라마, 에드 시런 등이 각각 다섯 개 부문 후보로 올라 있다. 휘트니 휴스턴 헌정 공연을 예고한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를 비롯해 켈리 클락슨, 셀레나 고메즈, 다이아나 로스, 이매진 드래곤스, 핑크 등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시상식은 미국 지상파 방송국 ABC를 통해 미 전역에 방송되며 한국에서 생중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net에서 오전 10시 개그맨 김구라, 음악평론가 임진모, 방송인 안현모 진행으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