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서주현의 MBC 주말극 '도둑놈, 도둑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서주현은 50부작인 '도둑놈, 도둑님'을 통해 첫 주연 신고식을 마쳤다. 장편극을 완주하는 동안 소녀시대에서 서주현으로 홀로서기를 결정했다. 이 작품이 '배우 서주현'의 공식적인 첫 신호탄이었던 셈이다.
10년 동안 2주 이상을 쉬어본 적이 없다는 서주현은 "예전에는 뭔가를 하고 있지 않으면 불안했다. 항상 한 가지 일만 하는 게 아니라 동시다발적으로 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딱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았다. 온전히 인간 서주현으로서의 시간도 보낼 수 있는 기회였다.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불안한 게 아니란 걸 알게 됐다. 좀 더 마음의 여유가 많이 생겼다. 생각의 전환도 됐다"고 운을 뗐다.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해지되면서 홀로서기에 나선 서주현. "SM과 가족으로 있었던 게 15년이다. 5년의 연습생 생활을 거쳐 소녀시대로 10년 동안 함께했다. 만감이 교차했다. 가족이고 친정집 같은 SM과 이별 아닌 이별을 하게 되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홀로서기를 결심한 건 안주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컸다. 너무나 좋은 환경과 팀의 막내로서 많이 보호받고 사랑받은 게 감사한 데 한편으로는 이제 10대가 아니라 20대 후반이 되어서 몇 년 후면 서른을 바라보고 있기에 인생을 다시 되돌아보게 됐다.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뭘 하고 싶은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모든 걸 내려놓고 나 자신을 책임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렇게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수만 선생님과 식사를 했다고 밝힌 서주현은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이때까지 잘해왔다고 얘기해주셔서 감사했다. 평범한 소녀가 소녀시대로, 좋은 영향력을 남길 수 있는 가수로 성장하게 해주셔서 평생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살려고 한다"고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사진=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