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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우 메건 마크리가 영국 해리 왕자에게 받은 프러포즈를 공개했다.
결혼을 알린 두 사람은 27일(현지시간) BBC 인터뷰에서 프러포즈 당시를 회상했다.
메건 마크리는 인터뷰를 통해 "해리왕자가 무릎을 꿇었다. 닭고기를 굽고 있었는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프러포즈는 달콤하고 자연스럽고 로맨틱했다"고 밝혔다.
해리 왕자 역시 "정말 좋았다. 우리 둘 밖에 없었다. 프러포즈할 시간을 가까스로 잡았다"며 "심지어 프러포즈를 끝낼 수 없었다. 허그 뒤 반지를 주며 '이걸 줘도 될까?'라고 물었고, 마크리가 '예스'라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27일 영국 왕실은 "찰스 왕세자가 해리 왕자와 마크리의 약혼 소식을 발표하게 돼 기뻐하고 있다"며 "결혼식은 2018년 봄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리 왕자는 찰스 왕세자와 고 다이애나비의 아들이다. 메건 마크리는 미국의 여배우로 해리왕자 보다 3살이 많다.
두 사람은 이달 초 약혼, 상견례를 끝냈다. 그 과정에서 마크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만난 것으로 확인 됐다.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크리는 지난해부터 인연을 가져오다 지난 9월부터 공식 석상에 동행했다.
이혼 경력이 있는 혼혈 출신 메건 마크리와 해리 왕자의 결혼은 변화한 영국 왕실의 분위기를 대변한다고 풀이된다.
해리 왕자는 왕세자인 아버지와 형인 왕세손 윌리엄 왕자, 두 조카에 이어 왕위계승서열 5위다.
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