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제약㈜과 JTBC 플러스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17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12월 6일(수) 오전 11시20분 서울 플라자호텔 별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총 17개 부문에서 수상자가 가려진다. 올 시즌 최고의 리더십으로 팀을 강팀 반열에 올려 놓은 프로감독상과 선수들의 기량 발전에 가장 큰 공을 세운 프로코치상의 주인공도 결정된다.
김기태 KIA 감독은 유력한 수상 후보다. 2015년 KIA 지휘봉을 잡은 뒤 팀 순위를 9위에서 7위→5위로 올려 놓았다. 올해는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까지 이뤘다. 특히 한국시리즈에선 '디펜딩 챔피언' 두산을 4승 1패로 가볍게 꺾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개성 강한 스타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선수들에게 질책보다 칭찬을 아끼지 않는 '형님 리더십'으로 유명하다. 선수들이 "한 번쯤 같이 야구해보고 싶은 감독님이다" "감독님과 함께 우승하고 싶어 열심히 했다"는 소감을 연이어 내놓을 정도다. KIA는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김 감독과 3년간 20억원이라는 특급 대우로 재계약하며 능력을 인정했다.
또 다른 후보는 김태형 두산 감독과 김경문 NC 감독이다. 김태형 감독은 감독 부임 첫 해인 2015년과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2연패했다. 올해 역시 두산을 3년 연속 한국시리즈로 이끄는 카리스마와 통솔력을 발휘했다. 지난 2년과 달리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지만, '이기는 야구'를 추구하는 승부사의 면모는 여전하다.
김경문 감독 역시 현역 최장수 사령탑다운 능력을 뽐냈다. 김 감독이 이끄는 NC는 최고 외국인 타자였던 에릭 테임즈(밀워키)가 빠져나간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변함없이 강했다. 2013년 1군에 진입한 NC는 김 감독의 지도력 아래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프로코치상은 정경배 SK 타격코치와 김원형 롯데 수석코치가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 정경배 코치는 올해 '홈런 군단' SK 타선의 화력을 뒷받침했다. SK는 올 시즌 팀 홈런 234개를 기록하면서 2003년 삼성(213개)을 훌쩍 추월해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홈런왕(최정·46개)도 SK에서 나왔다. 무엇보다 한동민(29홈런 73타점)과 김동엽(22홈런 70타점)은 정 코치의 조력 속에 나란히 데뷔 후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내면서 팀의 중심타자로 거듭났다.
김원형 코치는 올해 눈부시게 약진한 롯데 '영건'들의 성장에 큰 힘을 보탰다. 조원우 롯데 감독의 전폭적인 신임 속에 투수 파트를 진두지휘했다. 롯데는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후반기 대약진에 성공하면서 5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 데 성공했다.
김 코치의 조력을 받은 박세웅은 롯데의 토종 에이스로 성장했고, 미완의 대기였던 김원중도 안정적인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박진형 역시 불펜 필승조 역할을 훌륭히 해내면서 롯데의 미래를 짊어질 핵심 요원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