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가 '라송' 이후 3년 11개월만에 컴백했다. 올해 비는 가정을 꾸린 아빠가 됐고 데뷔 15주년이라는 뜻깊은 시간도 맞았다. 대선배의 위치에서도 그는 후배들과의 협업을 비롯한 끊임없는 도전을 펼친다.
비는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스카이킹덤에서 새 미니앨범 '마이 라이프 애(MY LIFE 愛)'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데뷔 15주년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다"고 컴백소감을 밝혔다.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는 앨범 곳곳에 담겼다. 타이틀곡 '깡'을 비롯한 총 수록곡 5곡을 담아 '널 붙잡을 노래' 등 비의 곡을 다수 작업한 R&B 프로듀서 태완(C-LUV)과 함께 프로듀싱해 비만의 색깔을 녹였다.
타이틀 곡 '깡'은 프로듀싱 팀 MagicMansion(매직맨션)의 곡으로 일렉트로닉 트랩 비트 장르다. 수 십 가지의 현란한 사운드 믹스와 rnb 멜로디 라인에 파워풀하고 개성 있는 beat 사운드와 반대로 강하지만 부드러운 비 특유의 매력적인 보이스가 잘 어우러진 곡이라는 설명이다.
강렬한 힙합비트가 인상적이다. 비는 "나의 자부심에 대한 가사를 담아봤다. 후배들과의 경쟁력을 꼽자면 지금까지 내가 했던 모습들이라고 생각한다. 경쟁이라는 마음보다 같이 한배를 탄 입장에서 활동 재미있게 해보겠다"고 전했다.
선공개곡은 발라드 장르인 '오늘 헤어져'다. 조현아와 호흡해 비의 호소력 짙은 보이스가 돋보인다. 비는 "보컬 선생님과 함께 연습했다. 열심히 노력했으니 가창력에 대해서도 조금 판단해주셨으면 어떨까"라고 기대했다.
이어 "전엔 젊은 청년의 비라면 지금은 책임질 것이 많아진 비가 된 것 같다. 초심은 한결같지만 그때보다도 더 절실해졌다. 그 당시엔 기댈 곳이 필요해서 대상을 받고 많이 울었던 것이 아닐까. 지금도 상을 받으면 그렇게 울지 않을까"라고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무엇보다 딸 아이를 얻는 겹경사를 맞은 비는 "정말 감사한 일이다.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가정을 꾸리고 가장이 될 수 있는 것에 정말 감사함을 느낀다"면서도 "가족 이야기는 자제하려고 한다. 아내에게나 딸에게도 좋지 않은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 도움이 되는 딸로 잘 키워보겠다"고 덧붙였다.
비는 이날 오후 6시 신곡을 공개하고 KBS2 '뮤직뱅크'에서 첫 무대를 공개한다. MBC '나혼자산다', KBS2 '연예가중계', '더유닛',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등 활발한 방송 출연과 더불어 3일 오후 10시 40분에는 특집방송 KBS2 '2017 RAIN is BACK'으로 대중을 만난다.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비는 "'뮤직뱅크' 첫 방송을 시작으로 여러 프로그램에 나갔다. '더유닛' 후배들과의 콜라보도 했는데 방송하면서 처음 화를 냈다. 무대는 대중들과의 약속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직 그 친구들이 그 무게를 모르는 것 같아 살짝 화를 냈다. 끝내 최고의 콜라보 무대가 나왔으니 많은 기대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