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6일 방송된 SBS 다큐멘터리 '나를 향한 빅퀘스천'에서는 폴리아모리(Polyamory) 가족과 만난 장현성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캐나다에서 처음 네키(40) 가족의 집을 방문해 소개를 들은 장현성 부부는 벙찐 표정을 지었다.
네키가 자신의 파트너라며 '캐서린'(40)과 '사라'(44) 두 사람을 소개했기 때문이다.
처제가 와서 지내고 있는 줄 생각했던 장현성과 그의 아내 양희정은 알고 보니 두 사람이 모두 파트너였다는 사실에 당황한 내색을 숨기지 못했다. 네키는 사라와 결혼해 두 딸을 낳았다. 그런데 후에 캐서린을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막내인 노아를 낳았다. 이들이 한 가족이 돼 함께 산 지 어느새 9년이 지났다.
'폴리아모리'는 서로의 동의 하에 두 사람 이상을 동시에 사랑하는 다자간의 사랑을 의미한다.
처음 폴리아모리를 접한 장현성의 아니 양희정씨는 "제 생각을 솔직히 말씀드려도 돼요?"라며 "정말 세상에 큰일 났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아내인 캐서린(40)은 폴리아모리에 대해 "당신과 당신의 배우자가 여러 명의 상대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거죠"라며 "우리가 오랜 시간 동안 옳다고 생각해온 규범에 도전하는 거예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끌림을 느낀다면 그게 나쁜 것이라 배운다"며 "잘못된 것이다. 사실 그게 우리의 생물학적인 본능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장현성은 "지금 한국사회(기준)에서 본다면 말도 안 되는 반사회적인 일"이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양희정은 사라에게 "여자로서 질투를 느끼지 않는지"라고 물었다. 그러자 사라는 "질투를 느낀 적은 없다"고 답했다.
장현성 부부가 "정말 요만큼도? 솔직히 답해달라"라고 되묻자 사라는 "뭐 조그마한 건 있을 수 있다. 그건 그냥 사소한 거다"며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두 번째 아내인 캐서린은 "오랫동안 쌓아 온 두 사람 관례가 있기에 질투는 제가 더 심하다"고 털어놨다. 캐서린은 "문제가 생기면 제일 먼저 떠나야 하는 사람은 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대화'를 강조했다. 남편 네키는 "결혼이나 연애는 결국 의사소통이다. 의사소통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