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가 가수라는 직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멋진 조명 속에 노래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나만의 음악을 펼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양파는 8일 정오 새 싱글 ‘끌림’ 발매를 기념한 라운드 인터뷰를 열고 "나는 지각이 있을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다. 가수라는 직업은 독립군이다. 혼자 무언가를 하는 것에 익숙하고 그 자체가 자신의 커리어가 되는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음악을 계속 하고 싶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다른 직업은 상상하지 못했다. 반짝이는 드레스를 입고 팔 벌려 노래하는 그런 모습이 아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엔 화려한 무대에서 주인공으로 무대에 올랐는데 뮤지컬 '보디가드'로 지난 7월 '대구 국제뮤지컬 페스티벌'에서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양파는 "뮤지컬이라는 장르는 정말 다른 분야인 것 같다. 집단생활에 익숙하지 않은데 이번 기회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끌리는 게 있는데 빵이나 과자다. '보디가드' 하면서 찌운 살을 다시 빼면서 정말 당이 땡긴다. 휘트니 휴스턴의 빅발라드를 15곡을 내리 불러야하고 춤도 정말 격렬하했다. 몸치인데 춤추고 연기하고 하려니 쉽지 않아서 살을 찌웠다. 이제 가수로 다시 살을 빼고 있는데 나이가 들어 기초대사량이 낮아지니 쉽지 않다. 양배추만 먹고 다녀서 진짜 과자에 끌린다"고 웃었다.
음악적 변화에 대해서 양파는 "20대 까지는 내 안을 들여다보는 작업이었다면 지금은 어떤 다양한 것을 바라보게 됐다. 이번 가사에 참여했는데 어떤 드라마 타이즈화 할 수 있는 흐름을 가지고 있다. 반복으로 중독을 일으키는 요즘 트렌드와 동떨어진 느낌이다"고 덧붙였다.
좋아하는 후배로는 "'고막여친' 중에 백예린을 정말 좋아한다. 고기를 예의바르게 잘 자르는 크러쉬와 '양화대교'로 뜨기 전 자이언티와 밥을 먹은 적이 있다. 이 분들과 작업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멜로망스도 인연이 있다. 최근 공연에 세션을 하려고 피아노 라인을 막 잡아서 보내오셨는데, 갑자기 '선물'로 빵 터서 엄청나게 바쁘게 됐다. 내 공연은 약간 보류 상태가 됐다"며 재미있어 했다.
이날 정오 나올 ‘끌림’은 그리운 사람과의 재회를 기다리는 설렘과 익숙한 끌림, 그리고 어떻게 될지 모르는 다시 만난 연인들의 떨림을 그려낸 노래다. 한층 성숙해진 양파의 보컬에 트렌디한 사운드가 더해진 브리티시 팝 발라드 곡이다. 베이스와 기타 사운드가 돋보이는 모던락 발라드 풍의 곡에 스트링의 아름다운 선율이 더해져 기존 발라드들과는 차별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