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골을 넣은 북한 축구대표팀 이영철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 대표팀의 승리보다 선수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 12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북한과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아 남녀 4개국 축구대회) 2차전을 치렀다.
이영철의 자책골은 후반 19분에 나왔다. 김민우가 진성욱을 향해 올린 왼쪽 크로스를 북한 수비수 리영철이 걷어내려다 그대로 북한 골문으로 들어간 것이다. 북한 골키퍼 이명국은 동료 선수들을 향해 소리치며 분노를 드러냈고, 자책골을 넣은 이영철 역시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번 경기에서 승기를 거머쥔 한국 대표팀에 대한 아쉬움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영철의 자책골로 북한을 가까스로 꺾은 탓에 일부는 “승리 당했다”며 씁쓸한 반응을 내보이기도 했다.
한국 대표팀을 이끈 신태용 감독은 북한전을 마친 뒤 "두 줄 수비를 단단히 하는 북한팀이다 보니까 우리가 쉬운 공격을 만들 기회가 자주 없었다. 그래도 전반전, 나중에 후반전까지 결정적인 좋은 기회를 많이 잡았다고 생각하고 우리 선수들이 공격포인트를 잘 찾았다 "며 "앞으로 남은 한일전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일본과 멋진 경기를 하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