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시작된 뒤 오승환(35)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체적인 팀이 나타났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열리고 있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애리조나 구단이 오승환한테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구단 사장, 단장, 감독 등 관계자들이 모여 FA 이적, 트레이드 등을 논의하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은 지난 11일부터 개최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 무대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에서 2년간 7승 9패 39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지난해엔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로 마무리 투수까지 꿰찼다. 올해는 1승 6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투수로 여겨진다.
오승환은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번 겨울 '코리안 메이저리거' 유턴 바람이 거세지만 오승환은 오직 '메이저리그 잔류'에만 신경썼다. 이 매체는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에 잔류하고 싶다는 의지를 팀(세인트루이스)에 전달했다"며 "하지만 팀은 그에 답변하지 않은 채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려 한다"고 적었다.
애리조나는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투수를 보강했지만 FA 자격을 얻은 로드니의 잔류를 확신하지 못해 추가 불펜 투수 영입에 관심을 쏟고 있다.
윈터미팅이 문을 연 뒤 오승환이 몇몇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가 메이저리그에 잔류할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