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JTBC '전체관람가'에서는 이경미 감독의 단편영화 '아랫집'과 작업기가 공개됐다.
영화 '아랫집'은 배우 이영애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 이후 12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기도 해 화제를 모았다. 이영애는 "섭외 연락이 왔을 때 너무 반가웠다. '친절한 금자씨'로 같이 시작했던 인연도 있고, 색다른 프로그램이지 않냐. 독특하고,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단편영화라는 장르에 호기심도 있었고, 시나리오도 재미있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영애는 대본 리딩 후 본인이 연기해야 할 캐릭터에 관해 연신 질문을 쏟는 등 대본 연구에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그의 적극적인 아이디어에 이경미 감독은 만족했고, 이영애는 더욱이 영화 촬영 장소까지 미리 답사하는 열정을 쏟아냈다.
이에 이영애는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걸 중요시한다. 더욱이 단편영화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걸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대본이나 대사 이외의 것들과도 의견을 나누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경미 감독 역시 "저한테는 너무 고마운 분인 동시에 큰 책임감을 느끼게 한 배우다"며 "굉장히 좋은 의지와 의도를 가진 분이었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을 텐데 불평하지 않고 '이 감독이 잘 해주겠지'라면서 신뢰해주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영화 '아랫집'은 미세먼지를 소재로 한 영화로 아랫집에서 올라오는 담배 연기 때문에 고통받는 한 여자의 이야기다. 평소 '이경미 월드'라 불리며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이경미 감독. 이와 관련해 이경미 감독은 "이번에도 약간 이상하게 갔다. 담배 연기때문에 얼마나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울 수 있는지를 여인의 시점으로 풀어봤다"고 말했다.
영화를 본 문소리는 "어마어마하다. 너무 재미있다. 완전히 제 취향이다"며 감탄했다. 이원석 감독은 "이경미 월드의 결정체라고 생각한다. 이경미 감독은 화면 안에 미끼를 던져둔다. 사람으로 하여금 헷갈리게 하고, 그걸 보면서 즐긴다"고 평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