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려원은 지난달 28일 종영한 KBS 2TV '마녀의 법정'에서 마이듬 역을 맡아 인생 캐릭터를 갱신했다. 6.6%(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시작해 14%가 넘는 시청률로 종영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정려원은 "마이듬 역을 하면서 실제 성향도 바뀌었다. 배울 게 많았던 현장이었다"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마녀의 법정'은 기대작이 아니었다. 어느 누구도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그저 그런 드라마였다. 정려원의 검사 연기에 대해 미심쩍은 눈도 있었다. 막상 베일을 벗은 '마녀의 법정'은 정려원 아니면 마이듬이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 2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아 이른바 '대박'을 쳤다. 인터뷰 말미 최우수상이 아닌 인기상을 받고 싶다는 말에서 그의 진심이 느껴졌다.
>>②편에 이어
- 엄정화 앨범에 참여했다. "지난해 호주에서 집 리모델링 벽칠 하고 있는에 언니한테 문자가 왔다. 영어 나레이션 하나 해달라고 해서 당연히 한다고 했다. 두 가지를 병행하면서 다 성공한 엄정화 선배를 정말 존경한다. 많은 배우와 가수들의 뮤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이 언니를 도울 수 있다면 언제든 달려갈 거다. 마침 정화 언니 앨범이 '마녀의 법정' 종영과 비슷한 시기에 릴리즈돼서 도움을 준 것 같아서 좋다."
- OST나 음원을 발매할 생각은 없나. "노래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음원 발매 생각은 전혀 없다. 노래는 타고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 어느덧 16년 차 배우다. 여전히 꿈이 있나. "계속 배웠으면 좋겠다. 어떤 선배님이 프랑스어를 공부했더니 프랑스 영화가 들어왔다고 하더라. 터득하고 배우면 자연스럽게 기회가 생긴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배우는 것에 갇혀있지 않으려 한다. 미술을 하긴 하지만 그냥 좋아하는 거다."
- 올해 좋은 마무리를 했는데. "지난해 이맘쯤 친구들과 여행가서 '1년 뒤에 이랬으면 좋겠다'라며 위시리스트를 작성했던 적이 있다. '영화 하나 찍고 싶고, 드라마도 찍고 싶다'고 적었다. 영화는 내용이 무겁지 않고, 주인공도 많고 신나서 할 수 있는 것을 원했다. 정말 신기하게도 이뤄졌다. 올해도 해보려고 한다. 뭐라고 적을지 생각을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