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28살 자신의 모습이 기대된다던 18살 소년은 9년 후 27세의 나이로 삶을 끝냈다.
지난 2008년 신인아이돌이었던 샤이니 종현은 매거진 보그걸과의 인터뷰에서 "동경하는 나이가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나는 28세의 내 모습이 기대돼요"라고 답했다.
종현은 "혼자 다짐을 한 게 하나 있다. 10년 후에는 꼭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멋진 아티스트가 되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9년 후 27세 종현은 세상을 떠났다. 28세 종현을 만나기 불과 13일 전이었다. 종현이 기대한다던 '28세의 나'와 대중은 만나지 못했다. 그가 꿈꾸던 28세의 멋진 아티스트가 어떤 모습인지도 영원히 알 수 없게 됐다.
종현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저녁 사망판정을 받았다.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도 그는 멋진 아티스트였다. 2008년 데뷔해 쉼 없이 달렸다. 2015년 1월 샤이니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첫 솔로 타이틀곡 '데자부'는 가온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도 샤이니로서 열심히 노래했다. 1월 겨울 시즌 앨범 '윈터 원더랜드'를 발매했고, 2월 '파이브', 4월 두번째 솔로 앨범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았다. 불과 일주일 전에도 단독 콘서트 '인스파이어드'로 무대에 올랐다. 내년 컴백을 앞두고 재킷 촬영과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