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2017 MBC 방송연예대상'이 진행된다. 한혜진, 김희철, 양세형이 MC로 호흡을 맞춘다. 소향은 축하공연으로 분위기를 달군다.
올해 MBC 방송연예대상은 4파전으로 추려볼 수 있다. 1인자 유재석, 2인자 박명수, 빛발한 전현무, 대세로 떠오른 '나 혼자 산다'까지 대상 트로피를 둔 경쟁이 펼쳐진다.
유재석이 통산 14번째 대상을 품에 안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는 2006년부터 MBC에서만 6번, 타 방송사와 합치면 지난 12년 동안 13번의 대상을 수상했다. 지상파 3사 시상식만 합친 기록이다. 지난해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기에 2년 연속 대상 트로피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관건이다. 국민 예능 '무한도전' 1인자로서 변함없이 중심을 잡고 있기에 강력한 대상 후보 중 하나다.
박명수는 '생고생 아이콘'답게 웃음을 위해서 과감하게 몸을 던졌다. 억지스러운 상황극이나 무대 코미디엔 취약했지만, 리얼 생고생엔 최적의 합을 보였다. 슬럼프를 겪고 있던 '무한도전'에 단비가 내리게 했다. '무한도전-진짜 사나이' 특집을 통해 구멍 분대장으로 분했다. 웃음 사냥꾼 면모가 폭발했다. 암기 울렁증으로 실수가 끊이지 않았다. 입소식부터 웃음 폭탄이었고 하하가 "2017년도 들어서 제일 웃겼다"고 말할 정도로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시청률이 고공 행진해 최고 시청률 20.2%(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까지 찍으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올해 '무한도전' 최고 시청률의 주인공이기에 수상을 노려볼 만하다는 평이다.
올해 막강한 상대는 전현무와 '나 혼자 산다'다. 2012년 KBS에서 퇴사한 후 프리랜서의 길을 걷고 있는 전현무는 무지개 회장을 역임하며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했다. 한혜진, 박나래, 이시언, 기안84, 헨리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 프로그램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 중심에 전현무가 있었다. 이에 대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전현무를 포함한 '나 혼자 산다' 팀 전체 대상 수상 가능성도 있다. 올해 금요일 심야 예능 최고의 화제성과 시청률을 찍었기에 수상 행보에 주목된다.
한편 올해의 프로그램상과 베스트 커플상은 시청자 투표로 최종 선정된다. '나 혼자 산다' 기안84와 박나래, 전현무와 한혜진 커플이 베스트 커플상을 두고 치열한 접전을 벌였을 것으로 예상돼 그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