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조세호가 '무한도전' 제6의 멤버로 확정됐다. 총파업 이후 12주 만에 재개된 방송에서 도우미를 자처하며 모습을 드러낸 조세호는 물오른 입담과 예능감을 자랑하며 새로운 멤버로 낙점됐다.
6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는 '그것이 알고 싶다-프로봇짐러의 변심 조세호는 누구인가' 편으로 꾸며졌다. 조세호에 대한 개인적 궁금증, 프로그램을 위한 궁금증과 관련한 질문이 쏟아지며 조세호에 대해 검증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조세호만을 위한 코너였다. 유재석은 '그것이 알고 싶다' 김상중을 패러디하며 사생활 점검부터 방송에 대한 자세까지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조세호의 절친인 이동욱이 등장해 증언하는 시간을 가졌고, 거짓말 탐지기와 몰래카메라를 수순으로 새 식구 조세호맞이에 나섰다.
'프로봇짐러'였던 조세호는 이제 봇짐을 내려놓고 '무한도전'에 정착했다. 이날 방송 말미 유재석의 "그런데 그거 아십니까? 저희 무한도전 역시도 조세호 씨를 원하고 있었습니다"라는 내레이션을 통해 '무한도전' 측 역시 그의 합류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식스맨 특집을 통해 합류한 황광희가 지난해 3월 입대한 후 공백이 있었던 터. 10개월 만에 조세호가 새 식구로 합류해 그 자리를 채우게 됐다. 양세형 역시 자연스럽게 '무한도전' 도우미로 시작해 고정 식구가 된 바 있다. 현재는 완벽하게 적응해 멤버들과 어우러져 깨방정 개그를 보여주고 있다. 조세호는 그런 양세형과 환상의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고, 유재석과 찰진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기존 식구들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조세호가 멤버로 합류한 만큼 그 효과는 배가 될 전망이다. 한 방송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유재석이 평소 조세호에 대한 신뢰가 두터웠다. 기존 '무한도전' 멤버들 역시 조세호를 좋아하는 마음이 커 합류 자체가 청신호였다"면서 "조세호에 대한 제작진의 호감도 커 여러모로 그의 합류를 반기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특히 '무한도전'은 6인 체제가 오래도록 유지되어 온 대표 예능 프로그램. 어떠한 미션이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선 6인이 최적의 조합이었다. 이에 김태호 PD는 멤버 재정비에 열을 올리고 있었던 터. 5인 체제 당시 김 PD는 "멤버 5인이 '무한도전'을 끌고 가기엔 어려움이 많아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상황이다. 5인 체제는 확실한 한계점이 있기에 멤버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고 밝히며 멤버 영입에 대한 의사를 표했다.
이 한계점을 극복하고자 찾은 새 식구가 바로 조세호. 순발력이 남다른 그의 합류로 2018년 한층 활약이 기대되는 '무한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