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시경과 배우 강소라가 환상적인 MC 호흡을 자랑했다.
두 사람은 1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5홀에서 열린 제32회 골든디스크 시상식 음반 부문 시상식에서 진행을 맡아 활약했다.
검은 턱시도로 멋을 낸 성시경은 특유의 달콤한 미소를 선사했다. 가수이면서 동시에 유능한 예능인이기도 한 성시경에겐 긴장한 기색이 느껴지지 않았다. 레드카펫에 올라 "음악이 좋으니 즐기면서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처럼 여유롭고 재치 넘치는 진행으로 좌중을 압도했다.
데뷔 19년차인 성시경은 MC이자 선배 가수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엑소·트와이스 등 후배들의 무대를 지켜보며 함께 즐겼고, 대상을 수상한 방탄소년단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강소라는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자연스럽게 늘어뜨린 헤어스타일과 최소화한 액세서리로 우아한 매력을 살렸다. 무엇보다 시선을 사로잡았던 것은 강소라의 명품 몸매. 군살 하나 없는 그의 몸매가 탄성을 자아냈다.
미모만 다 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골든디스크 MC로 나선 강소라는 한층 더 능숙한 진행 실력을 보여줬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MC를 맡게 됐다. 조금 더 여유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그는 전문 진행자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해 제31회 골든디스크에서 처음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올해 더 여유롭고 능숙하게 시상식을 이끌었다. 2년 연속 골든디스크의 얼굴로 활약하며 '오래도록 보고 싶은 조합'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골든디스크는 대중가요의 창작 의욕 진작과 신인발굴, 음반 및 음원 산업에 기여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시상식. 한 해 동안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은 대한민국 대중가요를 선정해 결산하는 자리다.
올해 시상식은 팬덤의 규모에 따라 점수가 결정되는 온라인 투표의 과열을 막고자 온라인 투표를 배제했다. 판매량(누적 다운로드와 누적 스트리밍) 비율을 80%로 확대하고, 전문가 심사 20%를 더해 수상자를 결정했다. 이날 음반 대상은 방탄소년단이 받았다.
박정선 기자
사진=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