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멤버십 브랜드인 L.POINT(대표이사 강승하)는 3,800만 회원의 소비 트렌드를 측정한 ‘17년 12월 L.POINT 소비지수를 발표했다. 12월은 시베리아보다 매서웠다는 최강한파가 전국을 휩쓸면서 유통 시장도 들썩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저기온이 영하 5도 이하로 내려간 날이 지난해 2일인데 비해, 올해는 무려 8일로 4배 이상 늘었다.
덕분에 유통업계는 ‘겨울 특수’를 맞아 훈풍이 불었다. 연말 시즌과 함께 동장군의 맹위가 더해지면서 온라인 쇼핑을 이용한 소비자가 늘었고 방한용품 소비 또한 급증한 것이다. 이에 힘입어 전월 대비 12월 L.POINT 소비지수는 6.2% 상승하며 지난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소비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불 밖이 무서워요” 방콕족 늘자 온라인 쇼핑 매출 쑥↑
체감온도가 영하 12도에 육박하는 강추위가 지속되자 인터넷 쇼핑을 중심으로 소비 시장이 재편됐다. 온라인으로 식품과 생필품을 구매하는 트렌드에 한파까지 더해지면서 온라인 쇼핑 소비가 전년 동월 대비 11.6% 증가한 것. 이어 대형마트 5.2%, 가전 전문판매점 2.8%, 편의점 1.1% 순으로 소비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온라인 쇼핑에서 큰 폭으로 매출이 증가한 상품은 단연 난방∙방한 용품이다. 히터, 전기매트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각각 325%, 197% 증가했고 온풍기, 전기요는 가격하락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각각 20%, 88% 증가했다.
남성∙여성 패딩은 추위와 함께 다양한 프로모션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각각 16%, 136% 증가했다. 특히 여성 스포츠의류의 소비 성장이 두드러졌는데 이는 운동하는 여성이 늘어남에 따라 여성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프로모션 강화가 성장 요인으로 분석된다.
즉석식품 판매도 크게 증가했다. 절임반찬(54%)보다 볶음반찬(496%)이 높았으며 즉석 젓갈류는 112% 증가했다. 냉장식품 중에서는 떡(437%)과 간편떡볶이(213%), 드레싱(259%)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한파로 인해 소비자들이 외출을 줄이면서, 온라인으로 구입해도 신선도 차이가 크지 않은 반찬류와 냉장식품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강 한파가 효자!” 가전 판매점, 대형마트 반짝 특수 누려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실내 난방용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 가전 전문판매점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히터(73%), 온풍기(112%), 열풍기(135%), 라디에이터(77%), 전기요(54%)의 소비가 증가했고, 온수 매트는 44% 상승했다.
대형마트도 한파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히터에 대한 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813%로 큰 폭 증가했으며 겨울철 의류 매출도 늘었다. 여성 패딩, 남성 패딩이 각각 34%, 75% 증가했고 여성 스포츠점퍼∙재킷 387%, 여성 트레이닝복 295%, 남성 트레이닝복 600%로 높아져 스포츠 의류 매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롯데멤버스 황윤희 빅데이터부문장은 “올해는 10월부터 초겨울 추위가 시작되어 12월까지 이어지면서 겨울 의류, 방한∙난방용품 판매가 호조를 이뤘다. 온라인 쇼핑족이 증가하는 추세와 함께 올 겨울 전국을 휩쓴 최강 한파가 소비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불어 “2018년 무술년은 시간당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민간소비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사회적 분위기도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어 상반기에도 유통업계의 흐름이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도 3%대의 경제성장률이 전망되면서, 그 동안 소비심리가 개선됐음에도 감소세를 보이던 의류, 화장품 등의 사치성 제품 소비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