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악재가 생겼다. LG가 주축 선수 몇 명이 합류하지 못한 채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LG는 29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스프링캠프 참가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30일부터 2월 23일까지 진행되는 애리조나 캠프에는 류중일 감독 및 코칭스태프 13명과 주장 박용택을 포함한 선수 39명이 참가한다. 선수단은 2월 23일에 귀국한 뒤 24일에 2차 훈련 전훈지인 오키나와로 출국할 예정이다. 박용택을 필두로 22명의 선수가 이미 지난 21일 먼저 애리조나로 출국해 자율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오프시즌 시작과 동시에 베테랑 선수들이 팀을 떠나며 팬들의 외면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외야수 김현수, 내야수 아도니스 가르시아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주장은 '대들보' 박용택을 선임해 선수단 단합을 노린다. 분위기 전환을 이뤘다.
류중일 신임 감독 체제로 재도약을 노린다. 그러나 시작은 다소 아쉽다. 내야수 오지환, 투수 임정우가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다. 구단 관계자는 "오지환은 병역 관련 문제로 캠프 참가가 보류된 상태다"고 설명했다. 군복무를 하지 않은 남성의 출국은 제약이 따른다. 오지환은 이 문제가 해결된 뒤 합류할 전망이다. 임정우는 구단 차원의 조치다. 최근 사생활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구단 관계자는 "구단 차원에서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선수도 수긍했다고 한다.
투수 정찬헌도 애리조나 1차 캠프는 떠나지 못한다. 2016년에 받은 허리 수술 후유증이다. 2월 24일부터 진행되는 오키나와 2차 캠프에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