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김민규(29)가 MBC 수목극 '로봇이 아니야'를 통해 대중의 눈도장을 찍었다. 역할에 대한 책임감을 더욱 느낄 수 있었던 첫 조연작을 무사히 마친 것. 로봇 연구팀인 산타마리아 소속 싼입 역을 소화했다. 웃음 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했다. 맛깔나게 살려내며 활약한 그는 일찌감치 차기작도 정했다. 차기작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는 '열정남' 김민규와의 수다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배우가 된 계기는.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아무 생각 없이 지냈다. 그러다 우연치 않게 짝꿍이 이어폰을 통해 뮤지컬 노래를 들었다. 그 순간 자극 아닌 자극을 받았다. 그 순간이 자기가 좋아하는 걸 준비하는 기간이라는 걸 깨달았다. 중학교 때 영화 '살인의 추억'을 본 게 생각이 났다. 당시에도 송강호 선배님의 영화를 보면서 놀라웠다. 나도 그런 걸 좋아하나보다 문득 생각하게 됐고 맨땅에 헤딩하듯이 대학에 원서를 냈다. 연극과를 지원했다. 연극영화과에 들어가는 친구들이 적어도 1년 많게는 2년 정도 준비하는데 교수님들이 맨땅에 헤딩하는 모습을 매력적으로 보신 것 같다."
-데뷔작이 기억에 많이 남겠다. "데뷔작은 OCN '신의 퀴즈' 시즌4였다. 2화에 민영준 역할로 출연했다. 너무 새로웠다. 매체가 처음이었다. 독립영화나 단편영화를 하면서 카메라 앞에 섰던 경험이 있었지만, 드라마라는 작업 현장에서 위축이 많이 됐다. 선배님들한테 도움을 받으면서 했던 기억이 있다."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나 작품은. "사실 아직 너무 많이 경험이 없고 부족하다. 어떤 장르든 역할이든 새로운 부분으로 작용할 것 같다. 물, 불가리지 않고 할 수 있는 역할이고 소화만 할 수 있다면 도전해보고 싶다."
-고향이 어디인가. "고향이 대구고, 학교를 부산으로 가서 부산에서 7년 가까이 지냈다. 경북과 경남을 거친 경상도 사나이다.(웃음) 약간 무뚝뚝한 스타일이다. 확실히 서울 사람처럼 스윗하거나 다정한 느낌은 없는 것 같다. 정서도 느리고 촌스럽다. 약간 사투리는 아니고 '표투리'처럼 나오는데 요즘은 이게 내 말투라고 생각하게 되어 스트레스를 받진 않는다."
-신년 계획은. "우선 준비하고 있는 JTBC 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를 무사하게, 건강하게 마치는 게 올해 가장 큰 목표다. 후반기에 또 다른 작품이 주어진다면 그게 목표가 될 것 같다. 이번 설엔 촬영이 잡혀져 있다. 액션신을 찍을 것 같다. 대구에 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촬영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
-형제 관계가 어떻게 되나. "부모님이 연세가 많으시다. 늦둥이다. 7살 나의 차가 나는 누나가 있다."
-30대 앞두고 있다.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어떻게 연기를 해나갈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다. 좀 더 연기라는 게 직업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20대보다 커졌다. 직업적인 느낌으로 다가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