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J는 지난해 6월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이하 프듀)' 종영 후 4개월 만에 데뷔한 그룹이다. 멤버들은 '프듀' 출연 당시 데뷔조 워너원에 합류하지 못 했고 분량도 아쉬웠다. 하지만 팬들의 주목과 사랑을 얻으며 팬들의 염원에 힘 입어 데뷔했다. 팬들이 '프듀'에서 탈락한 참가자들로 가상 팀을 조합했는데 실제로 이 팀이 7개월 동안 활동하는 그룹으로 데뷔를 한 것. 관심을 듬뿍 받고 탄생한 그룹인 만큼 데뷔 앨범 'FANTASY(판타지)'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데뷔한 신인 그룹 중 워너원 다음으로 가장 많은 음반 판매고(13만 4900장)를 올렸다. 가온차트 2017년 연간 앨범 판매량 차트 톱30에 든 신인 그룹은 워너원과 JBJ 뿐이다. 이후 3개월 만에 낸 두 번째 미니 앨범 'True Colors(트루 컬러스)'로 더 높게 비행 중이다. 지난 3일과 4일엔 첫 단독 콘서트 '정말 바람직한 콘서트'를 성료했다.
JBJ가 첫 단독 인터뷰로 취중돌을 택했다. '꽃이야'로 컴백해 2주차에 접어든 시점에 만난 JBJ는 음원 차트 1위로 기쁨에 젖어 있었다. "음악 방송에서도 1위를 꼭 하고 싶다"며 행복한 상상을 했다. 그리고 며칠 뒤 그 꿈이 이뤄졌다. 지난 달 26일 KBS 2TV '뮤직뱅크'에서 생애 첫 음악방송 1위를 했다. 데뷔 101일 만에 얻은 쾌거. 팬들이 바라는 JBJ 활동 기간 연장의 꿈도 이뤄질 수 있을까. JBJ는 "멤버들의 의견이 제일 중요하다. 7개월의 활동 기간은 너무 짧다"면서 조심스럽게 연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공식 질문입니다. 주량은 어떻게 되나요.
현빈 "동한이는 제가 봤을 때 소주로 3병 반은 마시는 것 같아요. 거짓말 안 보태고요. 저는 주량 중요하지 않고 그냥 마셔요."
동한 "(소주 3병 반을 마시면) 주사는 없는데 기분이 업돼죠. 상균이 형, 현빈이 형, 그리고 제가 좀 마시는 편이에요."
태현 "전 잘 못 마셔요."
켄타 "저도 잘 못 마셔요. 소주 2잔 정도?"
동한 "용국이 형은 마시는 걸 못 봤어요."
현빈 "근데 용국이 형도 작정하면 잘 마셔요. 전에 한 번 마시는 거 보고 깜짝 놀랐어요. 소주 2병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상균 "소주는 한 3병까지는 무난하게 마셔요." -주사가 있나요.
동한 "집에 가요. 한 번 진짜 많이 마신 적 있었는데 주머니에 있는 건 가지고 가는데 짐까지 다 두고 집에 간 적 있어요."
현빈 "(동한이랑) 비슷한데 계산을 안 하고 집에 가는 귀가 본능이 있어요. 기억이 없어서 계산을 안 한 줄 몰랐다가 뒤늦게 친구들한테 돈을 보내줬던 적 있어요."
태현 "마시면 계속 마시긴 하는데 별로 안 좋아해서 (취할 때까지) 마시지 않아요."
용국 "켄타 형이 취하면 애교를 부리더라고요."
켄타 "취하면 일본에 있는 친구에게 취하면 전화나 문자를 해요."
-두 번째 미니앨범을 냈어요. 데뷔 앨범으로 활동할 때랑 비교하면 이번엔 어떤 점이 달라졌나요.
태현 "컨셉트가 많이 바뀌었어요. 개인적으로는 데뷔 앨범 때 보다 이번이 무대할 때 더 힘들어요. 데뷔곡은 멋있는 척을 해야했거든요. 무표정하면 되는데 이번 곡은 청량하고 밝은 컨셉트라 시종일관 웃어야하고 무대 위에서 애교를 부려야하는데요. (무대 위에서) 뭔가 더 할 게 많아진 느낌이에요. 혹여나 데뷔 때 이번 곡 '꽃이야'를 했으면 잘 못 했을 것 같아요."
용국 "전 '꽃이야' 첫 음악방송 카메라 모니터링 보고, 제 표정을 보고 화난 줄 알았어요. 모니터링 보면서 '어떻게 하지' 그러고 걱정했어요."
상균 "전 '판타지'때 보다 이번이 저랑 맞는 컨셉트인 것 같아요."
동한 "아무래도 두 번째 노래의 무대를 하다 보니깐 굉장히 숙련되고 프로(페셔널)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웃음)" -이제 무대를 즐길 여유가 생겼을 것 같은데.
동한 "타고 나서요. 데뷔 때 부터(즐겼어요). (웃음) 저는 스스로 천생 아이돌이라고 평가를 해요. 카메라를 보는 거나 춤이나 아주 깔끔하게 소화를 잘 합니다. (웃음) 하지만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TV 채널을 바꾼 것 같은 느낌을 보여드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웃음)"
켄타 "전 반대예요. 데뷔 때 보다 이번에 더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아요. 카메라도 더 많이 봐야하고 안무도 더 신경 쓰게 되고, 요즘 무대할 때 오히려 더 여유가 없어요." -'꽃이야'로 목표는 뭔가요. ('뮤직뱅크'에서 1위 하기 전 인터뷰 내용)
태현 "음악방송 1위요. '꽃이요'로 음원차트에서 1위를 해서 기뻐요. 사실 차트 1위는 나중에라도 꼭 이루고 싶은 목표였는데 이번에 감사하게도 음원차트 1위를 해서 행복해요."
동한 "음악방송 1위를 해서 태현이 형이랑 켄타 형이 서로 붙잡고 흐느껴 우는 걸 보고 싶어요. 상균이 형이랑 용국이 형이 우는 것도 보고 싶어요. 두 사람은 진짜 안 울거든요. 두 사람이 울면 저도 울지 않을까."
현빈 "그럼 저 여기서 공약 하나 하겠습니다. 만약 셋(상균,동한, 용국)이 울면 전 1위를 해도 안 울겠습니다." -데뷔 앨범에 대해 평가해본다면.
현빈 "팬들이 많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결과가 좋았고 너무 만족했어요. 그 결과가 만약 아니었다고 할지라도 저희는 진짜 진심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거 실감하고 있거든요. 그것만으로도 만족해요."
상균 "사실 '판타지' 활동 때는 대중 분들의 기대에 조금이나마 부응해서 많은 시너지를 냈던 것 같아요."
-데뷔하고 평소 좋아했던 선배 가수도 만났나요.
상균 "블락비 선배님을 존경하는데 '판타지' 할 때 지코 선배님이 음악방송 대기실에서 악수를 청하면서 '데뷔 축하한다'고 해서 그날 정말 좋았어요."
-음악방송에 가서 직접 본 무대 중 인상깊었던 무대는.
태현 "인피니트 선배님이요. 예전에 제가 인피니트 백업 댄서를 한 적 있었거든요. 4년 전이었는데 오랜만에 무대를 직접 보니 더 멋있고 잘 하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데뷔하고 활동하면서 가장 어려운 건 뭔가요.
현빈 "춤춤춤. 춤이에요. 춤은 진짜 매번 난제예요. 많이 늘었다고 하면 감사하긴 한데 사실 '판타지' 때는 '프듀'때와 비교하면 괜찮은데 싶었는데 요즘엔 무대를 할 때 마다 스트레스 받아요. 못 하는 게 너무 보여요."
태현 "많이 늘었다는 의미죠.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니깐요."
용국 "예능이 어려워요. 말수도 적고, 말할 때 조리있게 하는 게 아니라서 예능에서 말하는 게 어려워요."
켄타 "전 말 자체가 어려워요. 아직 한국말이 완벽하지 않아서요. 예능을 하는 건 좋아하는데 예능도 그렇고 인터뷰도 그렇고 표현하고 싶은데 표현할 수 없어서 답답해요. -팀워크가 좋은 비결은.
동한 "제 덕분이죠."
켄타 "진짜 그래요. 동한이가 막내지만 연습할 때도 그렇고 중심을 잘 잡고, 솔직하게 말해주니깐 좋아요."
동한 "싸우기 전에 고쳐야 할 부분을 서로 얘기하면서 많이 정리해서 더 잘 뭉치게 되는 것 같아요."
태현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많이 가져요. 저희 뿐만 아니라 스태프들까지 많은 분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그룹이라서 목적의식이 뚜렷하잖아요. 또 연장이라는 이슈의 목표 의식이 다같이 있어서 좀 더 잘 뭉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