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희는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JTBC 금토극 '미스티'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김남주(고혜란)의 남편이자, 양심과 소신을 지키는 검사 출신 국선 변호사 강태욱 역을 소화하고 있다. 김남주와 각방을 쓴 지 5년째고 이제는 남들 앞에서 행복을 가장해야 하는 것도 지쳐가지만, 아내를 향한 눈빛에는 숨겨지지 않는 애틋함과 복잡한 감정이 담겨 있어 보는 이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지진희의 멜로 눈빛에 반한 순간을 되짚어봤다.
#1. 배경화면=김남주
퇴근하고 집에 돌아온 지진희는 한약을 내미는 김남주에게 "나중에"라고 말하며 곧장 서재로 들어왔다. 김남주와 각방을 쓰기 시작한 5년 전부터 서재가 지진희의 방이 됐기 때문. 집에서도 필요 이상의 말은 오가지 않는 두 사람 사이에는 차디찬 적막이 맴돌았지만, 지진희가 컴퓨터 화면을 켜자 배경화면에 뜨는 사진은 환하게 웃고 있는 김남주였고, 이를 말없이 바라보는 그의 아련한 눈빛은 왠지 모를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2. 김남주의 섬세한 마인드 리더
골프계의 신성 고준(케빈 리)의 인터뷰를 따내기 위해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김남주. 뒤늦게 장례식장에 온 김남주는 "독한 X"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은 채 담담히 문상객을 맞이했다. 하지만 지진희는 평소와 달리 음식을 허겁지겁 해치우는 김남주에게서 슬픔을 눈치 챘고 "차라리 그냥 울어"라며 위로를 건넸다. 또한 김남주를 위해 약을 사오며 여전히 깊은 마음을 보여줬다.
#3. 유일한 김남주의 언덕
오랜만에 만난 김보연(어머니)이 "아침은 얻어먹고 다니는 건지"라며 혀를 차자 "둘 다 바쁘지 않나. 각자 해결하는 게 편하다"라며 김남주를 감싼 지진희. 이어 어머니가 "이제 앵커 그만할 때 안 됐니?"라고 묻자 "그 얘긴 안 꺼내기로 약속하지 않았냐"라며 말을 돌렸다. 보도국 내부에서도 김남주를 밀어내려할 때, 지진희만은 뒤에서 묵묵히 아내의 편이 되어줬다.
'미스티' 관계자는 "지난 1,2회에서 지진희가 김남주와의 명분뿐인 결혼 생활에 지쳐가지만, 아내를 볼 땐 복잡한 감정이 뒤섞인 멜로 눈빛을 섬세히 표현하며 부부의 이야기에 궁금증과 기대를 더했다. 내일(9일) 방송되는 3회분부터는 김남주를 향한 지진희의 마음이 조금 더 바깥으로 드러나는 에피소드들이 펼쳐질 예정이니, 본방송으로 함께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3회는 9일 오후 11시에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