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영화 '그 후'로 제12회 아시안필름어워즈에 나란히 노미네이트됐다.
오는 3월 17일 홍콩 국제 영화제에서 주최하고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안필름어워즈에서 홍상수 감독의 '그 후'가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세번째 살인' 등과 함께 노미네이트됐다.
이와 동시에 홍상수 감독은 같은 작품으로 감독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오묘전'의 첸 카이거, '상애상친'의 실비아 창 등 국내 영화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의 감독들이 홍 감독과 함께 감독상을 놓고 경쟁한다.
김민희도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됐다. 마찬가지로 '그 후'를 통해서다.
두문불출하고 있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해외 영화제에서는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아시안필름어워즈에 두 사람이 참석할지 주목된다.
불륜을 직접 인정하면서 국내 각종 시상식에서는 홍 감독의 작품이 사라진 상태. 그러나 해외 영화제에서는 연이어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들의 신작 '풀잎들'은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해 3월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배급시사회 자리에서 김민희와의 불륜 관계를 인정한 바 있다. 당시 두 사람은 "진솔하게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설명하며 손을 잡고 눈을 맞췄다. 이후 세간의 비난이 쏟아졌으나 홍 감독은 김민희와 연인 그리고 동료의 관계를 놓지 않고 있다. 국내를 제외한 해외 영화제에 빠짐없이 동반 참석하고 있으며, 9월 김민희와 함께하는 5번째 영화인 '풀잎들' 촬영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