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신은 11일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리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10km에 출전한다. 랍신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러시아에서 귀화한 태극전사다.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 출신인 그는 2008년부터 2016년까지 러시아 대표로 활약하며 월드컵 통산 2회 우승을 차지한 화력한 이력의 소유자다. 한국은 아직 바이애슬론에서 올림픽 메달을 딴적이 없다. 대한바이애슬론연맹이 '올림픽 메달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귀화 시켰다. 러시아 대표팀 선발 당시 파벌 문제로 탈락한 랍신 역시 미련없이 한국행을 택했다.
랍신은 작년 5월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끊어졌다. 뜻하지 않은 중상을 입어 평창 출전이 어렵다는 지적도 받았다. 하지만 치열한 재활을 통해 복귀에 성공했다. 랍신은 작년 12월 프랑스 안시에서 벌어진 2017~2018시즌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3차 월드컵에서 전체 106명 중 8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이번 시즌 IBU 월드컵에서 10위권 내에 진입한 것은 랍신이 처음이다. 랍신은 평창올림픽에서 최고의 기량을 과시하겠다는 각오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을 결합한 종목이다. 총을 멘 채로 스키를 타고 정해진 구간을 달린 뒤 사격장에서 총을 쏘는 방식이다. 남녀 각 5종목(개인·스프린트·추적·계주·단체출발)과 혼성계주 1종목 등 총 11개의 세부 종목으로 이뤄져 있다.
승부처는 사격이다. 개인전의 경우 표적을 맞히지 못할 경우 1발당 1분의 페널티가 부과되기 때문이다. 선수들간 스키 실력은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대부분 사격 실수가 순위를 결정한다. 단체전에선 표적을 놓칠 경우 150m의 벌칙 코스를 돌아야 한다. 스키 주행거리는 개인전이 가장 길다. 남자와 여자부가 각각 20㎞와 15㎞를 소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