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임순례 감독은 13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
데뷔 후 라디오 출연이 처음이라는 김태리는 요즘 팬들의 사랑을 많이 느낀다고 밝혔다. 김태리는 "오늘도 라디오를 하러 오는데 팬분들이 '아침밥은 먹었냐' '잠은 잘 잤냐'고 여쭤봐주시더라"며 웃었다.
이어 '평소 옷을 잘 입냐'는 물음에 김태리는 "노력하지만 안 되는 스타일이다"면서 "잘 입고 싶은데 타고난 센스가 부족해 그냥 막 입고 다닌다"고 했다. 이에 임시 DJ 박은경은 "'패완얼(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고 아시지 않냐"고 반응해 웃음을 안겼다.
서로의 첫인상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임순례 감독은 "(김태리와) '아가씨'라는 영화를 보고 처음 만났다. 영화와 실제 이미지는 달랐지만, '리틀 포레스트'의 캐스팅을 염두에 뒀을 때 생각했던 자연스러운 이미지 그대로였다"고 밝혔다.
김태리도 "감독님과는 처음 만나자마자 얘기를 많이 나눴다. 부드럽고 좋았다"며 "사람마다 대화를 시작할 때 드는 느낌이 있지 않냐. 저는 그런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너무 대화가 잘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임순례 감독은 "얘기를 잘하더라. 오히려 제가 탈탈 털린 느낌이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태리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 대해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주인공이 시골에 내려가 1년을 지내게 되면서 자기 자신과 마주하게 되는 영화다"고 설명했다.
김태리는 또 "영화를 찍으면서 힐링했던 것 같다. 힘든 점도 많았지만, 지나고 나니까 가장 즐거웠던 촬영 현장인 것 같다. 촬영이 끝나고나서도 스태프분들과도 계속 연락하면서 애착이 가는 느낌이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봄 촬영을 하면서 귀농을 생각해보기도 했다. 산천지가 너무 아름다운 거다. 공기도 좋고, 사람들 에너지도 너무 좋아서 '나의 꿈은 귀농이다' 싶었다. 근데 여름 촬영 시작하면서 접었다. 일사병이란 걸 처음 겪어봤다. 스태프들에게 '내가 죽으면 옥수수밭에 묻어줘'라고 말하고 다녔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김태리·류준열 등이 출연하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올 봄 새로운 시작을 앞둔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해줄 영화로 오는 28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