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지 국가대표 임남규(29·경기도루지연맹)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를 모두 마친 소회와 감격을 전했다.
임남규는 1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경기 장면이 담긴 사진을 올린 뒤 "지난 4년 동안 내가 꿈꿔왔던 꿈의 무대가 루지처럼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어릴 때 부르던 노래 중에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가 있었다면, 4년 전 '평창올림픽에 내가 나간다면 정말 좋겠네'라는 상상을 하면서 루지를 시작했다"며 "그게 현실이 됐다. 인생사 새옹지마라더니 나에게도 이런 행운이 찾아올 줄이야. 진짜 별일이 다 있다"고 감격을 토로했다.
또 "어제(15일) 밤늦게 팀 릴레이 경기를 마치고 와서 누웠는데, 응원해주신 분들께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기도 하고 그동안 힘들게 노력했던 게 생각나면서 혼자 밤을 꼬박 샜다"고 털어 놓으면서 함께 고생했던 루지 대표팀과 대표팀 각 분야 스태프들, 올림픽 관계자들, 경기장에서 응원해준 관중들 그리고 주변 지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임남규는 마지막으로 "2018년 2월 너무나도 추웠던 평창에서 함께 해주셔서 너무 따뜻했고 감사했다"며 #pyeongchang2018 #평창올림픽 #팀코리아 #루지 #끝 #화이팅 #teamkorea #passionconnected #하나된열정 #새해복많이받으세요 #감사합니다 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임남규는 독일에서 귀화한 아일렌 프리슈(26·경기도체육회), 박진용(25·경기도체육회), 조정명(25·국군체육부대)과 팀을 이뤄 15일 루지 팀 계주에 출전했다. 한국은 2분26초543의 기록으로 9위에 올랐다. 임남규는 10일과 11일에 열린 남자 싱글런에 이어 15일 경기를 끝으로 평창올림픽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