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은 19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정승환의 정규 1집 '그리고 봄'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그리고 봄'의 총괄 프로듀싱을 맡은 유희열은 "승환 군이 SBS 'K팝스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나온지 3~4년 정도 됐다. 그동안 무대 경험도 쌓고 녹음실에서 작업도 여러번 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다. 이번에 '눈사람' 작사에 참여한 아이유 양이 '승환이 같은 목소리 요즘에 없지 않아요?'라고 하더라. 정통 발라드라고 하는 그런 목소리가 귀해진 것 같다. 성시경, 박효신 이후에 더 귀해진 것 같은데 아이유 양이 승환이가 그런 보이스라서 작업이 더 기대된다고 했다. 나 역시 그런 승환 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유희열은 "정승환 군은 뭔가 한 끝이 다르다. 막 터트리지 않는데 가사가 조금 더 잘 들린다. 승환 군은 감정을 좀 절제하는 편인데 저는 오히려 디렉팅할 때 터트리라고 한다. 그때마다 승환 군이 살짝 한 발 빼는 느낌인데 그게 더 매력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희열을 이어 정승환의 정규 1집에 대해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승환 군과 굉장히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번 앨범에서 제일 신경을 많이 썼던 건 승환 군이 자기 이름을 걸고 단독 콘서트를 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었기 때문에 그래서 정규 앨범을 내는데 욕심을 더 내기도 했고, 시간이 많이 걸렸다"라며 "정승환 군이 그런 얘기를 하더라. 작은 공연 무대에 섰을 때 슬픈 노래 밖에 없어서 너무 힘들다는 말을 했다. 그래서 단독 공연을 하려면 여러 장르가 필요하겠구나라고 생각했고 승환 군도 여러 모습이 있어서 이번 앨범에 그걸 담아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정승환은 2016년 '이 바보야'로 데뷔했다. OST, 컬래버레이션 등으로 활약한 정승환은 1년 2개월 만에 정규 1집으로 컴백한다. 타이틀곡은 '비가 온다'다. 이별 후 비가 오는 날 겪는 솔직한 감정의 토로와 후회를 담은 가사가 인상적인 발라드 곡이다. 선공개곡 '눈사람'이 좋은 반응을 얻은 데 이어 정규 1집 타이틀곡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규 1집 수록곡은 19일 오후 6시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 첫 단독 콘서트는 3월 10일과 11일 양일간 서울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열린다. 김연지 기자 사진=박세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