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 부부와 오프라 윈프리가 미국 고등학생들의 대규모 총기규제 집회를 지지하며 기부금을 냈다.
현지 의회전문지 더힐을 비롯한 복수 매체에 따르면 조지 클루니와 부인 아말 클루니는 플로리다주 고등학교 총기난사사건 생존자들을 중심으로 계획된 3월24일 워싱턴 집회에 50만 달러(약 5억3700만원)를 기부하고, 집회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부는 공식 성명서를 통해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 학생들이 총기 사고 후 총기 규제를 위한 운동에 나서는 용기에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클루니 부부는 기부가 생후 8개월 된 쌍둥이 엘라와 알렉산더의 이름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오프라 윈프리도 트위터에 "조지와 아말, 나는 당신들에게 전적으로 동의한다. 나는 당신들과 힘을 합칠 것이고 '우리 삶을 위한 행진(March For Our Lives)'에 50만 달러를 기부한 당신들에게 부응할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또 "이 영감을 주는 젊은 사람들은 나에게 1960년대 프리덤 라이더스(FreedomRiders)를 생각나게 난다"며 "총격사건으로 사람이 목숨을 잃는 것은 이제 충분하다면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오프라 윈프리가 말한 프리덤 라이더스 운동은 1960년 봄 캘리포니아 그린즈버로에서 흑인 학생 4명이 버스 좌석의 흑백 분리 차별에 저항하면서 시작된 운동이다. 백인 청년 학생운동가들은 '프리덤 라이더스'라는 이름으로 흑인에 대한 차별이 극심했던 미 남부지역을 돌면서 흑인인권운동을 벌였다. 밥 딜런, 존 바에즈 등 당시 포크 가수들이 이 운동에 참여했다.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학생들은 다음달 24일 워싱턴과 전국 주요 도시들에서 의회가 총기 규제 법안을 통과시키도록 촉구하기 위한 항의 시위 행진을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