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2일 일간스포츠에 "어제와 달라지거나 추가된 사항은 없다. 조민기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자료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 매체가 인터넷 게시글, 학교 자체 조사 등 내사 결과에서 드러난 피해자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어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 수사로 전환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 관계자는 하루 전인 21일 본지에 "SNS나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성추행 의혹이 너무나 사실인 것처럼 나오고 있다. 학생이 고의로 올린 것인지, 아니면 사실인 것인지를 둘러싸고 억울한 사람이 있으면 안 되지 않나. 현재 여러 절차를 걸쳐 자료를 보는 단계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까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정식으로 피해가 들어온 것이나 고소는 없었다. 추가 피해 신고나 고소장이 들어오면 정식으로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현재 내사에 착수했다는 기사가 떴는데 너무 앞서가는 것 같다. 아직 내사라고 표현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재 어제와 같은 상황인 것.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고발합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조민기 성추행 의혹이 일었다. 익명의 게시글 작성자는 "청주의 한 대학 연극학과 교수가 수년간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조민기의 소속사 측은 성추행 의혹 논란이 번지자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다. 교수직 박탈 및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니다"면서 "대학 선배로서, 또 교수로서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추문에 휩싸인 것 자체에 회의감과 자책감을 느껴 바로 사표를 제출했다"고 반박했다.
청주대학교 측은 "중징계는 성추행 관련 조사를 통해 의결된 것이 맞다. 학생들의 피해가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봐서 전부 조사를 했다. 학생들의 피해사실을 밝힐 수는 없다. 2차 피해가 우려돼 구체적 시기와 장소 등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익명의 졸업생 제보를 받아 징계위원회를 통해 사건을 넘겼고, 조민기는 정직 3개월 중징계가 의결되기 전 사표를 냈다"고 말했다.
신인배우 송하늘은 자신의 실명을 밝히며 "배우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민기 교수는 절대적인 권력이었고 큰 벽이었다. 그 누구도 항의하거나 고발하지 못했다. 그는 캠퍼스의 왕이었다"고 표현하면서 자신이 당한 성추행 피해를 폭로했다.
조민기는 출연 예정이었던 OCN 새 주말극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하차했다. 소속사 측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조민기에 대한 성추행 관련 증언들에 대해 소속사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소속사 차원에서 이뤄지는 확인을 넘어 더욱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 조민기는 앞으로 진행될 경찰조사에 성실히 참여할 예정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