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주식회사 임시주주총회에 주주들이 입장 전 확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가 6개 비상장 계열사 분할 합병안을 승인하면서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해소하게 됐다.
롯데지주는 27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롯데월드타워 31층 회의장에서 임시 주총을 열고 롯데지알에스, 한국후지필름,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상사, 대홍기획 및 롯데아이티테크 등 6개 비상장사의 회사 합병 및 분할합병 승인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이 있는 총 주식 5811만5783주 가운데 3900만9587주(67.1%)가 참석했으며 이 중 3395만358주(87.03%)가 분할합병 안건에 찬성했다.
분할·합병 등 회사 지배구조 개편 안건은 특별건의 사항으로 의결권이 있는 주주 3분의 2 이상이 주총에 참석하고 발행주식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이 요건을 충족시켰다.
분할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롯데는 오는 4월 1일부로 그룹 내 모든 순환출자와 상호출자를 해소하게 된다.
롯데 측은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해 지주회사 체제를 안정시키고 전문경영과 책임경영을 통해 경영효율화를 제고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분할합병이 완료되면 롯데지주에 편입되는 계열사는 롯데지주를 포함해 총 54개가 된다.
이번 주총은 신동빈 회장의 구속 와중에 열린 것으로 롯데의 비상경영체제는 그룹의 중요한 안건을 무난하게 통과시키면서 첫 고비를 넘기게 됐다.
롯데는 최근의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지주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추가적인 구조개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합병으로 인해 의결권을 기준으로 한 롯데지주의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60.9%까지 올라간다. 신 회장의 의결권 지분은 13.8%가 되며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각각 4.6%와 2.6%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