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경정은 예상치 못한 기록적인 한파로 한 달가량의 임시 휴장기를 가졌다. 그 여파로 제1차 그랑프리포인트(GPP) 쟁탈전은 10회 차에서 13회 차로 변경됐다.
대상경주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2015년부터 도입한 GPP 쟁탈전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총 5회(3·5·6·8·11월) 시행한다. 이번 제1차 GPP 쟁탈전은 13회 차인 3월 28일 예선전을 시작으로 29일 결승전을 치른다. GPP 쟁탈전에는 1회 차부터 12회 차까지 성적 상위자 24명이 출전하는데 임시 휴장에 따른 줄어든 경주 수로 남은 경주의 성적에 따라 출전 선수의 변동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1회 차부터 5회 차까지 성적을 살펴보면 최영재(38·5기· B1등급)가 4승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윤동오(35·7기·B1등급)도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4승을 기록했다. 기존 강자로 손꼽히는 김응선(33·11기·A1등급) 유석현(32·12기·A1등급)은 3승을 기록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이응석(47·1기·A1등급) 우진수(42·1기·A2등급) 권명호(49·1기·A1등급) 정인교(52·1기·B1등급) 등은 각각 2승으로 1기 선배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최광성(44·2기·A1등급) 김현철(49·2기·B1등급) 이재학(45·2기·A1등급) 등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 선수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 15승으로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달성한 김인혜(28·12기·A1등급)는 시즌 2승을 기록했다. 김계영(39·6기·A2등급)도 시즌 2승으로 여자 선수의 자존심을 보여 주고 있다.
중·하위권 선수들의 도약도 미사리 수면을 뜨겁게 달구는 중이다. 이진우(31·13기·A2등급) 조성인(30·12기·B1등급) 이휘동(29·14기·A2등급) 등은 시즌 2승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여기에 약체로 평가받은 구본선(27·14기·B2등급) 홍기철(36·9기·B1등급) 박진서(37·11기·A2등급) 등도 초반 스타트 집중력을 끌어올려 2승을 챙겼다.
반면 초반에 주춤한 행보를 보이는 강자들도 있다. 2년 연속 다승왕 기록을 보유한 심상철(36·7기·A1등급)은 2회 1일 차 경주에서 주도적인 스타트와 함께 휘감아찌르기로 시즌 1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지만 2회 2일 차 8경주에서 전복 사고(실격) 제재를 받았다. 지난해 다승 2위(32승)를 기록한 박정아(39·3기·A1등급)는 시즌 첫 승에 실패하면서 6회 출전 중 2착 2회, 3착 2회에 그쳤다. 여기에 김효년(44·2기·A1등급) 김민준(30·13기·A1등급) 민영건(42·4기·A1등급) 안지민(33·6기·A1등급) 박설희(36·11기·A2등급) 등도 시즌 초반에 고전하고 있다.
경정전문가들은 "기존 강자들의 고전 속에 중위권 선수들의 약진이 시즌 초반 눈에 띄는 만큼, 예기치 않은 한파로 선수들의 경주 감각에 변화가 생길 수 있어 지정 훈련과 실전에서의 사전 스타트 및 선회를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