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가 데뷔 20주년을 맞이하며 '환갑 파티' 개최를 약속했다. 신화는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뮤즈라이브홀에서 데뷔 20주년 팬파티 기념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1998년 데뷔해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신화는 멤버 교체 없이 활동을 이어온 국내 최장수 아이돌 그룹. 소속사가 바뀌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신화'라는 팀명을 지켜내며 20년을 활동했다. 그동안 13장의 정규 앨범을 냈다. 현재 활동하는 아이돌 중 최다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보깅댄스·의자댄스 등 다양한 춤을 선보이고, 완전체 그룹 활동을 하면서 유닛과 솔로 활동을 병행하는 아이돌 활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아이돌이 대표이자 주주인 것도 신화가 처음이다. 2003년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 종료 후, GOOD엔터테인먼트로 이적했다가 2011년 멤버 에릭과 이민우를 공동대표로 하는 신화 컴퍼니를 설립했다. 나머지 멤버는 회사에서 이사를 맡고 있다. 신화는 여섯 명의 멤버들이 똘똘 뭉쳐 신화를 지켜내고, 20년간 꾸준히 활동한 것에 대해 "강산이 두 번 바뀌었다. 그동안 멤버 교체 없이 20년을 활동했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 50세, 60세가 되어도 최초 기록을 세우며 활동하고 싶다. 환갑 파티도 하고 싶다"고 전했다.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소감은. 에릭 "신화의 스무살 생일에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신화 뿐 아니라 신화창조 주변에서 도와주신 회사 식구들이 계셔서 가능한 것 아닌가싶다. 함께 자축할 수 있는 20주년이 된 것 같다." 전진 "어제(24일) 팬파티 하면서 활동했던 영상이나 자료들을 보면서 스태프분들도 생각이 많이 났고, 스쳐가는 많은 분들이 계셨다. 많은 것들을 배웠기에 지금에 이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을 하고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을 앞으로 열심히 활동하는 것으로 갚겠다." 이민우 "1998년 3월 24일 이후 시간이 지나서 20년이 흘렀는데 멤버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어제 공연에서 순간순간을 떠올리면서 그 추억이 다시 제 마음 속에 깊이 자리하면서. 감사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20주년이라는 시간이 소중하고 감사하다." 김동완 "20년 동안 잘 버텨준 신화창조 분들께 감사드린다. 늘 최선을 다하고 멋진 모습만 보여드린 것이 아니라 모난 모습도 보여드리고 부족한 것도 보여드렸다. 어떤 사람에게는 불쾌한 모습을 보여드린 적이 많은데 야유나 회피 하는 것이 아니라 박수를 보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 두 번의 강산이 변하는 동안 가수를 하고 있는데 팬 여러분이 관심의 끈을 놓지 않은 덕분이다."
-감사한 분들이 있다면. 전진 "신화를 발굴하고 키워주신 이수만 선생님과 (신화의 곡을 써준) 유영진 형께 감사하다. 또 이수만 선생님이 아니시라면 신혜성 씨와 저는 이 이름(혜성, 전진 예명)을 쓸 수 없었을 것이다. 정말 감사하다."
-멤버들이 생각하는 신화의 장점은. 민우 "98년도 데뷔할 때부터 멤버 교체 없이 지금까지 왔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 이게 신화만이 가진, 신화가 내세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20년 동안 활동하면서 정규 앨범만 13장을 발표했다. 아이돌 중 정규 최대 기록이다. 또 신화하면 퍼포먼스가 떠오를텐데 신화가 항상 고민하면서 만든 춤이 있는데 보깅댄스, 의자댄스 등은 모두 최초로 선보인 것들이다. 여기에도 자부심을 느낀다. 콘서트에서 올라이브 밴드를 진행한 것도 신화가 처음이라고 들었다. 그룹 활동 중에 솔로, 유닛 활동을 시도한 것도 신화가 처음이다. 이 모든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앞으로도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는 신화가 되겠다." 에릭 "신화로 데뷔하고 소속사가 바뀌면서 신하나 군화가 될 뻔한 적도 있었다. 저희만 신화를 사용하는게 아니라 저희 팬클럽도 신화창조라서 이름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아이돌이 대표고 주주인 것도 신화가 처음이다. 2015년부터 신화 이름에 대한 상표권을 소유하고 있는데 이 모든 게 신화를 사랑해주는 팬 여러분의 노력이 쌓인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서도 자부심을 많이 느낀다." 혜성 "콘서트 때 팬분들이 쌀 화환을 기부하는 문화도 신화가 시작이라고 들었다. 신화창조 팬 여러분이 모범이 되어주고 본보기가 되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후배 가수분들의 팬들이 좋은 걸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 또 가끔씩 후배 아이돌 가수들이 이런 점을 본받고 싶다면서 신화를 언급하면 보람된다."
-20주년 기프트 싱글로 지난 2000년 활동곡 '올 유어 드림스'(All Your Dreams)를 뮤직비디오까지 리메이크해 오는 26일 공개한다. 정규 3집 후속곡을 리메이크한 곡이다. 혜성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었다. 팬들이 좋아하는 곡을 리메이크해보자는 생각을 했고, 이 곡을 리메이크하기로 했다. 2001년 첫 콘서트에서 부르고 아무데서도 무대를 보여준 적 없는 곡이다. 팬들이 좋아하면 좋겠다. 또 멤버들이 다 나오는 뮤직비디오를 다시 찍으면 좋아할 것 같아서 'ALL YOUR DREAMS'를 리메이크하게 됐다. 여러모로 의미를 더했다." 동완 "3집 활동할 때 팬들이 좋아해준 곡이다. 팬들의 투표로 3집 후속곡이 됐을 정도로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곡이다. 이번에도 많이 사랑해주면 좋겠다."
-20주년 기념 팬파티를 한 소감은. 혜성 "콘서트는 거의 매년 했지만 팬파티는 오랜만이다. 24일 첫 회 때 3시간 30분 동안 공연을 했다. 그 정도로 의미가 컸다." 민우 "아일랜드 형식의 무대는 처음이었다. 팬들이 우리를 감싸주는 느낌이 좋았다. 팬파티로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고 싶었다."
-20년간 활동하면서 가장 큰 위기는 언제였나. 혜성 "첫 회사였던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끝난 뒤 거취를 정할 때였던 것 같다. 위기라고 하긴 좀 그렇긴하지만, 멤버들이 어딜 가든 같이 가자는 마음이 통해서 잘 이겨냈던 것 같다." 민우 "멤버 모두 신화라는 그룹에 속해있는 것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있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서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만료 이후) 위기를 잘 이겨낸 것 같다." 에릭 "회사를 바꾸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신화가 여섯명이라는 것에 의심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난 회사를 바꿀 때 보다 군대에 갔을 때가 가장 큰 위기이자 불안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 저희는 계속 다같이 하고 싶은데 저희만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게 아니지 않나. 팬 여러분들에게도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에서 기다려달라고 했는데 워낙 연예계가 급변하기 때문에 돌아왔을 때 어떨지 몰라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팬들이 기다려줬고, 무사히 컴백해서 좋았다."
-H.O.T., 젝스키스 등 함께 활동했던 아이돌 1세대가 최근 재결합하는 모습을 보면 어떤가. 민우 "그들이 뭉쳤을 때 방송들을 보면서 너무 기뻤다. 또 동료로서 마음 속으로 응원했고, 계속 같이 활동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신화 표 예능을 보고 싶어하는 시청자들도 있다. 전진 "조만간 여섯명이 다같이 단체 예능하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회의를 계속 하고 있는데 조금 더 기다려달라. 정리 되는대로 보여드리겠다." 민우 "JTBC '신화방송'을 통해서 (신화 단체 예능이)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이번에 20주년이라서 또 한 번 뜻을 모았다. 멤버들 6명이 예능에 다같이 출연하는 모습을 또 보여드리면 어떨까해서 의견을 모았고, 잘 진행하고 있다. 멤버 여섯명도 기대하고 있다."
-향후 계획은 김동완 "앤디와 종종 이야기하는데, 환갑 파티를 개최하자고 했다. 앤디가 이야기하신 것이니 꼭 지켜주길 바란다. 활발히 활동할테니 팬들도 건강 유의하고 영양 보충해주며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전진 "40세가 넘은 멤버도 있긴 하지만, 앞으로 50세, 60세가 넘어도 최초의 기록들을 더 많이 만들어가는 그룹이 되겠다." 에릭 "음원과 뮤직비디오 공개에 이어 예능 활동으로 계속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거다. 여름엔 20주년 스페셜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공연 투어도 예정돼있다. 20주년인 올해 1년 내내 활발한 활동을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김연지 기자 사진=김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