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생민이 24년 장기근속했던 MBC '출발! 비디오여행'에서도 하차한다.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고 제작진도 대책을 찾고 있다.
MBC 관계자는 3일 일간스포츠에 "'매주 목요일 10분 분량으로 방송되던 '출발! 비디오여행' 김생민 방송분은 5일 방송되지 않는다"면서 "목요일마다 녹화를 진행하는데 이번 주부터 김생민이 참여하지 않는다. 현재 대체자를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생민은 올해로 24년째 '출발! 비디오여행'을 진행했지만, 미투 가해자로 지목되며 자진 하차했다. '출발! 비디오여행' 외에도 고정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은 KBS 2TV '연예가중계', '김생민의 영수증', MBC '전지적 참견 시점', SBS 'TV동물농장' tvN '짠내투어', MBN '오늘 쉴래요' 등 총 7개였다.
MBN 관계자는 "이번 주 방송분에서 김생민 촬영분량은 최대한 편집할 예정이다. 다음 주부터는 프로그램이 재정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일 한 매체에 따르면 방송사 스태프였던 A씨는 10년 전인 2008년 한 방송 프로그램 뒤풀이 자리에서 김생민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생민은 성추행 피해자라 주장하는 A씨를 만나 눈물을 흘리며 지난날의 과오를 뉘우치며 사죄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생민은 소속사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시켜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라면서 "저의 부족한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그분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무겁고 죄송한 마음뿐 입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