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 통신 서비스 장애에 대해 서둘려 사과하고 보상책도 내놓았다.
SK텔레콤은 장애 발생 하루 만인 7일 약관 손해배상 기준보다 많은 보상안을 마련했다.
이번 장애는 6일 오후 3시 17분부터 5시 48분까지 2시간 31분 동안 벌어졌다. LTE 음성통화와 문자 메시지 서비스를 담당하는 일부 시스템 오류로 서울과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서 국지적으로 음성 통화가 연결이 안되거나 문자 메시지가 늦게 전송됐다.
이 때문에 상당수 SK텔레콤 이용자들이 전화를 걸지도 받지도 못하는 피해를 입었다.
SK텔레콤은 이날 오후 5시 48분께 시스템을 복구하고 서비스를 정상화했다고 밝히고 박정호 사장 이름의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SK텔레콤은 7일에는 통화 장애로 피해를 본 고객 730만명에게 이틀 치의 요금을 보상하겠다고도 했다. 요금제별로 인당 600∼7300원 꼴이다.
이는 약관 손해배상 기준보다 많은 것이다. SK텔레콤 약관은 고객 책임 없이 3시간 이상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면 원칙적으로 기본료와 부가사용료의 6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최저 기준으로 손해배상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장애는 원칙적으로 보상 대상이 아닌 것.
SK텔레콤은 작년 9월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에서 약관 보상 기준인 3시간이 안되는 2시간 동안 접속장애가 발생했을 때도 피해 고객 3만3000명에게 2만원 상당의 주유권을 보상해준 바 있다.
SK텔레콤의 적극적인 대응에도 일부 소비자는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장애 시간을 정한 기준이 무엇이냐', '퀵서비스나 대리기사 등의 경우 피해가 큰 데 이번 보상안은 이를 고려하지 않았다' 등의 비판을 하고 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