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은 16일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e스포츠팀인 락스 타이거즈를 인수해 '한화생명e스포츠'라는 이름으로 새 출발한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등이 e스포츠 리그를 후원한 적은 있었으나 e스포츠팀을 직접 인수한 것은 한화생명이 처음이다.
한화생명은 작년부터 e스포츠 진출을 타진해 지난 1월부터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봄 정규 시즌에 출전하는 락스 타이거즈 선수단 활동을 후원했다. 그리고 정규 시즌이 끝나자마자 아예 팀을 인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작년 하반기에 LCK 주최사인 라이엇게임즈와 한국e스포츠협회 측에 직접 연락한 것으로 안다"면서 "e스포츠에 대해서도 상당히 많이 공부하고 준비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e스포츠팀 인수 이유에 대해 "e스포츠 관람객의 주 연령층은 10~35세(79%)로 미래의 고객이 될 수 있는 젊은층과 소통을 위해 LoL 게임단 인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또 "LoL을 좋아하는 1억9000만 명의 글로벌 팬들이 있어 게임단 운영으로 글로벌 마케팅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한화생명은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 이벤트로 선수단과 팬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팬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선수들에게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과 선수 개인의 소양과 복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정해승 단장은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중심으로 e스포츠가 새로운 주류 문화로 성장하고 있어 창단을 통해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화생명만의 ‘라이프 플러스 문화’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 단장은 "장기적인 지원으로 e스포츠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