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재(빈첸)는 Mnet '고등래퍼2' 종영 후 주변은 180도 바뀌었다. 음악이 좋아서 시작한 랩으로 인기를 얻었고 돈을 벌 수 있게 됐다. 인터뷰 당일에도 팬들이 찾아와 핫한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하지만 이병재는 "크게 달라진게 없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인기와 돈에 연연하기보다는 "'고등래퍼2'에 안 나갔어도 좋았겠다고 생각해요"라고 지금의 반응들을 걱정했다.
미래에 대한 불안은 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은 확고했다. "음악으로 경쟁할 생각은 없어요. 아무도 들어주지 않아도 내 음악하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고요. 앞으로 제가 어떤 노래들을 만들지 저도 궁금해요"라며 수줍게 웃었다.
-서바이벌 이후 돈방석에 앉은 래퍼들이 많더라. "나는 래퍼는 돈을 못 버는 직업이라 생각한다. 힙합으로 돈을 번다는 건 방송에 나오지 않는 이상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데도 왜 사람들이 래퍼는 돈이 많다고 느끼는지 궁금하다. 래퍼는 자기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이니까 돈자랑을 할 수도 있고 자신의 허세를 가사로 부릴 수도 있다. 그래서 그걸 듣고 래퍼는 돈이 많다는 오해가 생기는 것 같다."
-만약 본인도 돈방석에 앉는다면 그런 가사를 쓸까. "돈 많이 벌면 나도 쓰지 않을까. 가사나 곡은 뭐로도 만들 수 있으니까 언젠가 만들 것 같다."
-요즘 많은 가수들과 협업하는데 기분이 어떤가. "그루비룸 형들을 만나고 싶었는데 형들을 만나니까 그걸 통해서 더 다른 유명한 분을 만나게 된다. 그렇게 만나도 놀라거나 신기하진 않았다. 지코 형도 만났는데 막상 만나니까 음악하는 형 같았다. 불편하거나 신기하거나 엄청 먼 세상사람 같거나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
-우원재와의 작업기가 궁금하다. "그루비룸 형들이 소개시켜줬다. 방송 시작 전부터 내 노래 들어봤다고 해서 뿌듯하고 신기했다. 나도 우원재 형 나온 방송을 봤다. 누구는 원재 형이 불행해야 마땅하고 우울할거고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처음 형을 만났을 때 묘한 감정이 들었다. 작업분위기는 서먹서먹했다. 나, 원재형, 그루비룸 형들 넷이서 조용히 음악만 했다."
-좋아하는 가수가 있나. "현아 좋아한다. 그냥 멋있어서 좋아한다. 무대 보는데 끌어당기는 매력이 멋있는 것 같다. 김심야, 빈지노 형님도 좋아하고 장르 구분없이 음악이 좋으면 좋다. 넬도 좋아한다. 여러 장르 다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