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예술단이 '우리는 하나' 무대를 통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완성하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
25일 지상파 3사를 통해 지난 3일 평양 류경정주체육관에서 열린 '2018 남북평화협력기원 평양합동공연-우리는 하나' 공연이 전파를 탔다. '봄이온다' 공연이 우리 측 공연예술단만 꾸민 무대였다면 이날 공연은 남북 예술단이 함께 무대를 꾸며 의미를 더했다. MC는 소녀시대 서현과 조선중앙TV 방송원(아나운서) 최효성이 맡았다.
첫번째 공연은 재즈 피아니스트 김광민과 정인이 꾸몄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무대로 북측 관객들에게 인사를 했다. 이어 정인은 '오르막길'을 특유의 독특한 창법과 보컬로 완성했다.
이어 알리가 '펑펑'을 열창했고 서현은 '봄이 온다' 공연 때에 이어 이날도 북한의 대표 인기곡 '푸른 버드나무'를 열창했다. 우리 측 예술단 중 유일한 아이돌 그룹이었던 레드벨벳은 '빨간맛', 강산에는 '라구요'를 불렀다.
16년 만에 다시 평양 무대에 오른 최진희는 "정말 오고 싶었다. 좀 더 자주 보길 기대하다"며 '사랑의 미로'와 '뒤늦은 후회'를 불렀다. 백지영은 제목 때문에 북한에서 호기심을 가지다가 북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퍼졌다는 '총 맞은 것처럼'을 불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선희는 삼지연관현악단 김옥주와 함께 대표곡 'J에게'를 함께 손잡고 열창했다. '아름다운 강산' 무대에선 파워풀한 가창력을 보여줬다. 이어 YB는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와 한반도 최북단에서 최남단까지 직선 거리를 의미하는 노래 '1178'을 열창하며 우리가 하나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평양에서 단독 콘서트를 한 적도 있는 조용필은 컨디션 난조에도 '모나리자'와 '친구여' 등을 열창하며 가왕으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마지막 무대는 남북 여성 출연진이 손을 맞잡고 열창했다. 여기에 밴드 위대한탄생, 삼지연 관현악단, YB, 조용필, 강산에, 김광민, 최효성 등이 모두 무대에 올라 '백두와 한나는 내 조국', '우리의 소원은 통일', '다시 만납시다' 등을 함께 부르며 감동적인 하모니를 만들었다. 알리, 서현 등은 마지막 무대에서 객석을 바라보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고, 우리 측 예술단은 관객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다시 만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