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된 JTBC '효리네 민박2'에서는 봄 영업 2일 차를 맞은 민박집 임직원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이효리는 외국인 손님 잭슨과 새벽 요가 후 동문시장을 찾았다. 두 사람은 민박집 식구들과 함께 먹을 바지락과 전복 등을 샀다. 차를 타고 돌아오며 이효리는 힙합 음악을 좋아하는 잭슨을 위해 '텐미닛'을 추천해주기도. 잭슨은 '텐미닛' 뮤직비디오 조회수를 보고는 깜짝 놀랐고, 이효리는 "남자를 유혹하는 데 10분이면 충분하다는 내용인데, 지금은 두 시간은 있어야 한다"고 능청스레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여로 심도 있는 대화도 나눴다. 삶의 의미를 고민하는 잭슨에 이효리는 "사람들이 SNS에 자신의 행복한 모습만 보여주려고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지 않느냐. 나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TV 속 내 모습을 보면서 예쁘고 돈도 많고 항상 행복할 거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건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내 그런 모습만 보고 싶어하는 것 같다. 완벽하진 않지만 좋은 남편이 있고, 몇 안 되는 좋은 친구들도 있다. 그 사람들 앞에서는 뭐든 할 수 있다. 그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잭슨 역시 "그저 그런 친구가 많은 것보다 진짜 친구가 있는 게 좋은 것 같다"고 공감했다.
이어 이효리와 이상순은 결혼 후 처음으로 영화관 데이트에 나섰다. 이상순은 데이트를 앞두고 윤아에게 의상을 점검받았다. 특히 이상순은 머리를 묶고는 윤아에게 "이거 봐라"며 다가갔다. 이에 윤아는 기겁하며 도망갔고, 이상순은 "윤아가 내 얼굴 보고 도망갔다"고 일렀다. 윤아는 "머리를 묶으셨는데 장첸인 줄 알았다"고 해 폭소를 안겼다.
이효리도 이내 변신을 시도했다. 이때 윤아는 이상순에게 "언니가 뭐 입었을 것 같아요?" "치마를 좋아하시나 봐요?"라고 물으며 두 사람의 성공적인 데이트를 위해 소길리 큐피드로 활약했다. 고급 정보를 획득한 윤아는 바로 이효리에게 이상순이 좋아하는 스타일에 대해 알려줬고, 이효리는 이상순 맞춤형 콘셉트로 옷을 입었다.
데이트 분위기를 내기 위해 극장 앞에서 따로 만나기로 한 이효리와 이상순. 이상순은 이효리를 기다리며 꽃다발까지 사 눈길을 끌었다. 이윽고 만난 두 사람은 "기분이 이상하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부부는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뽀뽀를 하는 등 사랑꾼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줬다. 윤아는 이들을 멀찍이서 부러운 듯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