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효신이 커튼을 걷고 세상 밖으로 나온다. 뮤지컬배우로 활동을 이어가는 동시에 정규8집을 발매하고 데뷔 이래 첫 예능출연까지 선언했다. 이 모든 활동 배경엔 '음악'이 있어 가능했다.
박효신은 지난 4월 30일 정규 8집 앨범 선공개곡 '별 시(別 時)'를 발매했다. 2016년 7집 '아이 엠 어 드리머'(I am A Dreamer) 이후 2년 만에 정규 8집의 포문을 여는 곡으로, 한층 깊어진 감성과 풍부해진 음악적 색채로 대중의 감성을 두드린다는 각오를 담았다. '별 시'는 다른 때, 다른 시간이라는 의미가 있는데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고 싶은 바람과 그러한 시기를 생각하며 붙인 제목으로 그리움과 희망의 메시지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또 별을 위한 시, 너는 나의 별이 되어줘 등 제목을 놓고도 여러 해석이 가능해 가사 역시 듣는 이마다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 영화 '최악의 하루'를 만든 김종관 감독이 뮤직비디오를 연출해 다양한 해석의 디테일을 살렸다. 등장인물 마다 돋보이는 영상미가 음악과 하나가 되어 어우러졌다. 김종관 감독은 "내가 음악에 가까이 가고자 하는 마음만큼 박효신의 음악 또한 살아있고 계속 자라나는 생명처럼 반응과 소통이 오갔다. 작업이 끝나니 깊은 대화를 한 기분이 들었고, 충분히 듣고 교감해주는 뮤지션 박효신 덕분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규8집은 히트곡 '야생화'부터 음악적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가수 정재일이 공동 작곡 및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박효신만의 호소력 짙은 보컬과 정재일의 서정적 감성이 어우러졌다는 설명이다. JTBC 새 음악예능에도 함께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한솥밥 식구를 넘어선 두 사람의 음악적 찰떡호흡을 기대하게 한다. '별 시'를 비롯한 정규8집 일부 트랙리스트는 겨우내 프랑스에서 음악예능을 촬영할 당시, 정재일과 다양한 음악적 소통을 하면서 아이디어를 발전시킨 결과물이라는 후문이다. 박효신이 음악을 위해서 데뷔 이래 첫 예능 출연을 결심했고, 그 작업물이 2년 공백기의 아쉬움을 단숨에 날릴 완성도 높은 결과로 탄생했다는 점에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선공개를 시작으로 박효신은 5월부터 활동에 기지개를 켠다. 7월 10일 예술의전당에서 월드프리미어를 여는 뮤지컬 '웃는 남자' 타이틀롤 그윈플렌 역에 캐스팅돼, 5월 공식 연습 일정에 참여한다. 그동안 뮤지컬 '엘리자벳', '모차르트!', '팬텀' 등 다양한 작품에서 흥행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한 만큼 새 작품에 대한 관심도 치솟고 있다. 선예매부터 '예술의 전당' '박효신' 등이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관계자는 "'지킬 앤 하이드', '마타하리' 등 주옥 같은 뮤지컬 넘버들을 작곡 해온 세계적인 작곡자인 프랭크 와일드혼이 처음부터 그윈플렌 역에 박효신을 염두에 두고 '웃는 남자' 뮤지컬 넘버를 작곡했다. '엘리자벳'으로 연을 맺은 저명한 연출자인 로버트 요한슨 또한 2년 전부터 작품에 대한 연출을 준비하면서 박효신과 수 차례의 미팅을 갖고 작품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을 함께 해왔다"면서 높은 완성도에 자신감을 보였다.
정규8집과 예능, 뮤지컬까지 전방위 활동을 예열한 박효신이 2018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어나갈 수 있을지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