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호잉(왼쪽 두번재)이 1일 대전 LG전 1-1 동점이던 3회 말 3점 홈전을 때려낸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대전=양광삼 기자 한화와 LG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한화가 홈런포를 앞세워 이겼다.
한화는 1일 대전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 샘슨의 호투와 홈런포 3개를 앞세워 6-5로 신승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5할 승률(15승15패)에 복귀했다. 지난 20일부터 28일까지 8연승을 달린 LG는 2연패에 빠졌다.
선취점은 LG가 올렸다. 3회 초 선두타자 양석환이 샘슨의 공을 잡아당겨 선제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 14홈런을 기록한 양석환은 올 시즌 팀이 치른 32번째 경기(전체 일정의 22%)에서 지난해 홈런의 절반의 7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런데 비가 변수로 작용했을까?
LG가 1-0으로 앞선 3회 초 1사 1루 오지환 타석에서 갑자기 빗줄기가 굵어지며 경기가 중단됐다. 구장에는 방수포가 덮어졌고, 경기는 40분간 중단된 뒤 재개됐다.
약 1시간 만에 마운드에 오른 LG 선발 차우찬은 3회 말 시작과 동시에 흔들렸다. 선두 이용규에게 3루타를 내줬고, 후속 양성우의 2루수 앞 땅볼 때는 강승호의 실책으로 동점을 헌납했다. 이어 송광민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1사 1, 2루에 몰렸다. 한화 제라드 호잉은 차우찬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려냈다. 한화는 호잉의 시즌 10호 홈런에 힘입어 4-1로 앞서갔다.
한화는 5회 말 4번 호잉-5번 김태균의 연속타자 솔로 홈런에 힘입어 6-1까지 달아났다.
LG는 6회 초 상대 실책과 김현수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채은성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을 알렸다. 7회 초 1사 1, 2루 기회를 놓친 LG는 8회 박용택의 볼넷과 김현수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채은성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4-6까지 따라붙었다.
그리고 LG는 9회 2사 후 정주현의 볼넷과 이형종-오지환의 연속 안타로 한화를 5-6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2사 1, 3루에서 박용택이 내야 땅볼에 그쳐 역전에는 실패했다. 한화 샘슨이 1일 대전 L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대전=양광삼 기자 한화 1선발 키버스 샘슨은 6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2승(3패) 째를 올렸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샘슨은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의 투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평균자책점은 4.65로 조금 낮췄다.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정우람은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으나 팀 승리를 지켜내 시즌 9세이브를 올렸다. 이에 정찬헌(LG) 함덕주(두산) 등과 세이브 부문 공동선두가 됐다.
시즌 두 번째 멀티 홈런을 가동한 호잉은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30일 SK전 이후 32일 만에 홈런을 기록한 김태균은 멀티 히트(4타수 2안타)에 1타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