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슛퍼러브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 지구방위대는 강원도 영서고 축구부와 맞붙어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4-2(정규시간 2-2)로 이겼다. 지구방위대는 2002 한일월드컵 4강 멤버 이천수를 비롯해 김병지, 최진철, 현영민 등으로 이뤄진 기부 프로젝트 축구팀이다.
'게릴라 스쿨 어택땅(맘스터치 후원)'으로 주제를 정한 프로젝트는 전국 초중고교를 깜짝 방문해 8대8 미니축구 대결을 펼치고 승리할 경우 경기당 200만원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부하는 방식이다.
경기는 영서고 이기서 양이 지구방위대에 시합을 신청해 성사됐다. 이기서 양은 지난해까지 강원도 여자 축구 강호 화천정산고에서 뛰다 진로로를 바꿔고 영서고에서 학업에 전념 중이다. 지구방위대가 교내에 등장하자 전교생은 환호성과 함께 운동장으로 쏟아져 나왔다. 지구방위대는 매번 깜짝 게스트를 섭외하는데, 이번엔 2006 독일월드컵 대표팀 출신이자 '꽃미난 스타' 백지훈과 아이돌 그룹 헤일로의 윤동이 가세했다.
이번엔 지구방위대가 놀랄 차례였다. 지구방위대가 영서고의 경기력에 진땀을 뺐기 때문이다. 이날 해설자로 나선 김병지 해설위원은 "현영민 선수가 치고 달리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따라잡질 못하는데, 영서고 선수들은 어떻게든 따라붙는다"면서 "실력이 보통이 아니라는 얘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