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후보가 “누군가는 총 맞을 각오를 해야한다. 제가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영광”이라고 말했다.
배 후보는 1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좋은 시절만 기다리면 어떻게 세상이 바뀌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배 후보는 정계 입문 계기에 대해 “어려운 상황에 야당에 목소리를 내고 힘을 실어주는 게 의미가 있다”고 말하며, “제 인생을 바꾸는 순간이었고, 사실 무서웠다. 그래서 고민하느라 결정이 늦어졌다”다며 이기고 지는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또 배 후보는 “정치가 험한 길이란 걸 너무나 잘 안다. 당의 상황이 좋지도 않다”며 “그러나 누군가는 총을 맞을 각오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 그게 나답다”고 소신을 내비쳤다.
그는 이번 출마를 지난 2012년 MBC노조 파업을 그만둘 때 심정에 비유하기도 했다. 배 후보는 “당시 파업에 동의하지 못하는 노조원도 많았다”며 “그만두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다들 두려워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도 내가 총대 멘다는 심정으로 나섰다. 그런 마음과 어찌보면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배 후보는 “송파 주민들이 세금 걱정을 많이 하신다. 주민들의 재산권을 지키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에 집중된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차공간이 부족하고 녹물이 나오는 등 기본적인 환경이 안 되는 주거공간도 정부로부터 재건축 허가가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개인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본다”고 과도한 재건축 규제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