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민박객들이 떠나고 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다시 둘이 됐다. 후련할지언정 허전함은 남았을 터. 이효리는 이상순에게 "집안에 사람들이 안 보여도 있다"며 그간 민박집을 찾은 손님들의 이름을 소리 내 추억했다. 이상순도 "보검이 저기서 정리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민박집을 거쳐 간 손니들의 생생한 후기가 이어졌다. 겨울 영업에서 첫선을 보인 노천탕은 모든 손님들을 만족케 한 일등공신이었다. 손님들은 노천탕을 즐기며 하루의 피로를 날렸고, 민박집 임직원들은 그런 손님들의 모습을 보고 보람을 느꼈다. 유도부 친구들은 폭설로 고립된 당시를 회상하며 한달음에 달려온 이상순에 다시 한번 고마워했다. 예비부부도 웨딩 화보를 위해 기꺼이 직접 입었던 드레스와 턱시도를 빌려준 이효리 이상순 부부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초 외국인 손님이었던 잭슨도 세심하게 자신을 배려해준 임직원들의 인성을 극찬했다.
직원 윤아와 단기 아르바이트생 박보검의 미공개 영상도 공개됐다. 윤아는 청소면 청소, 요리면 요리 못 하는 것 없는 만능 직원으로 활약하며 이효리의 신임을 얻었다. 몸이 좋지 않은 이효리와 스케줄로 부재중인 이상순을 대신해 민박집을 챙겼고, 눌어붙은 인덕션은 물론 막힌 변기도 척척 뚫었다. 소길리 해결사 윤아의 활약에 이효리는 방송이 거듭될수록 "윤아 없으면 어떡하지"라는 말을 하곤 했다.
이에 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윤아와의 이별 선물로 뮤직비디오를 제작해주기로 했다. 이효리는 "윤아 자신이 얼마나 예쁜지 보여주고 싶다"며 직접 윤아의 영상을 촬영했고, 이상순은 틈틈이 영상 편집 기술을 익혔다. 영상에는 겨울과 봄 영업 동안 함께 동고동락한 윤아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윤아의 영상을 무한 반복하던 이효리는 "눈물 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보검도 방송 내내 성실한 자세로 민박집 업무를 도왔다. 친근하게 먼저 손님들에게 다가서며 소통을 나눴다. 특히 윤아와는 사슴 케미를 자랑하며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쿵짝이 잘 맞는 두 사람을 보며 이효리는 "보검이는 착하고 윤아는 못 하는 게 없다. 너희 정말 최고다"고 흐뭇해했다.
방송 말미에는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시즌2 유쾌한 종료 소감이 이어졌다. 이효리는 이상순에게 "시즌 1, 2가 우리 인생에선 봄과 여름이었다"며 "이제 더 이상의 민박은 없겠지?"라며 시원섭섭해 했다. 그러자 이상순은 "민박이 아니라 호텔을 하자"고 제안, 두 사람은 이내 "우리 없어도 되는 무인 호텔은 어떠냐"고 농담을 건넸다. 두 사람다운 유쾌한 작별 인사에 마지막까지 미소가 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