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Mnet 'BTS COMEBACK SHOW'가 방송됐다. 방탄소년단의 콘텐트만으로 90분이 채워졌다.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최초 공개한 정규 3집 타이틀곡 'FAKE LOVE' 무대 뿐만 아니라 '에어플레인 파트2', '베스트 오브 미'(Best of Me) '앙팡맨(Anpanman)' 등 앨범 수록곡들의 무대를 첫 공개했다. 타이틀곡 만큼이나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와 라이브 실력이 단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멤버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컴백쇼 스페셜 영상도 공개했다. 방탄소년단 멤버 중 한 명이 가상의 '아미'가 돼 일명 '덕질'(열정적인 팬 활동 의미) 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영상으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직접 방탄소년단과 관련된 문제를 푸는 시간인 '아미 레벨업 퀴즈' 코너도 흥미로웠다. 멤버들은 아예 맞추지 못 해 패스를 외치는 문제도 있었다. 객석에 있는 아미에게 힌트를 얻어 겨우 문제를 푸는 모습도 폭소를 자아냈다.
각 멤버들의 각양각색 에너지 충전법도 눈길을 끌었다. RM, 슈가, 정국은 혼자만의 방법으로 재충전 시간을 가졌다. 지민과 뷔, 제이홉과 진은 같이 시간을 보내며 피로를 풀었다. 이 과정에서 멤버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었다. 공원 걷기와 쇼핑하기를 좋아하는 RM은 비를 맞으며 공원 산책을 한 뒤 안경 쇼핑에 나섰다. 혼자서도 쉴 새 없이 말을 하며 오디오를 꽉 채워 웃음을 자아냈다. 테니스를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제이홉과 진, 만화 카페에서 휴식을 취한 지민과 뷔의 모습도 재밌었다.
컴백쇼는 그야말로 아미를 위해 방탄소년단이 준비한 종합선물세트와도 같았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앨범은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에게 선물같은 앨범이다. 팬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이였으면 좋겠다"며 마무리 인사를 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18일 정규 3집 'LOVE YOURSELF 轉 'Tear'를 발표하고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러브 유어셀프' 기승전결 중 세 번째 시리즈다. 앞서 공개된 'LOVE YOURSELF 起 ‘Wonder’' 영상과 'LOVE YOURSELF 承 ‘Her’' 앨범이 사랑의 설렘과 두근거림을 표현했다면, 이번 앨범은 이별을 마주한 소년들의 아픔을 담았다. 타이틀곡은 'FAKE LOVE(페이크 러브)'다. 앨범 전체 주제를 담아낸 곡이다. 방탄소년단이 그동안 표현한 슬픈 곡의 연장선이지만, 그러면서도 신선하다. 그런지 록(Grunge Rock) 기타 사운드와 그루비한 트랩 비트가 기이한 음울함을 자아내는 이모 힙합(Emo Hip hop) 장르다. 운명인 줄 알았던 사랑이 거짓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내용이다. 이별의 감성을 방탄소년단만의 유니크한 노랫말과 사운드로 담아내 슬프지만,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방탄소년단은 앨범을 낸 직후 21일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2년 연속 수상하고, 'FAKE LOVE' 컴백 무대를 꾸미며 남다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김연지 기자